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06 (마태복음 3-4) 2025년 12월 1일

시온의 소리 106 (2025. 12. 1.)

* 찬송가 :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 오늘 읽을 성경 : 마태복음 3-4장

* 오늘의 말씀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마 4:17)

* 말씀 묵상

 마태복음은 신약 성경의 첫 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 예언을 성취한 유대인의 왕이자 메시아로 소개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유대인의 정통성을 계승한 왕으로 소개했습니다. 

그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말하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태복음 1:1)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왕일 뿐 아니라 모든 민족의 왕임을 나타냅니다. 

마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는 죄인의 자리에 내려오셔서 죄인의 짐을 대신 지실 준비를 하셨음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셨습니다. 또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임을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의 시험을 당하신 이야기가 마태복음 4장에 등장합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로 도발했습니다. 마태복음 3장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말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시험은 세 가지였습니다.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시험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는 시험, 그리고 마귀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만국 영광을 다 주겠다는 시험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시험은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날마다 부딪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이 시험을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정리하면 ‘가나다’ 시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는 ‘가지려는 마음’이고, ‘나’는 ‘나서려는 마음’, 그리고 ‘다’는 ‘다스리려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이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성경은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고 기록합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선포한 말씀이었고, 예수님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었습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천국’은 단순한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는 총체적 통치를 뜻하고,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이미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천국이 이 땅에서 시작되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도 여전히 시험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 시험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무장하는 길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을 따르는 길뿐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갈 때, 우리가 사는 삶의 자리는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천국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 천국을 누리며 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사는 우리에게 복된 소망을 허락하옵소서. 말씀으로 시험을 이기게 하시고, 말씀으로 천국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