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09 (2025. 12. 4.)
* 찬송가 : 521장 ‘구원으로 인도하는’
* 오늘 읽을 성경 : 마태복음 7장
* 오늘의 말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 7:7-8)
* 말씀 묵상
오늘 성경은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을 단순히 모든 비판을 멈추라는 말이 아닙니다. ‘비판’은 상대방을 정죄하고, 그의 삶을 단정하며, 그 사람의 가능성까지 닫아 버리는 마음의 태도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태도를 경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쉽게 비판하는 자들을 향해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하시면서 다른 사람의 잘못에는 엄격하고, 자기 잘못에는 관대한 사람들을 나무라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삶은 그와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나에게는 엄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대함을 유지할 때 우리의 삶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성경에는 우리에게 아주 매력적인 말씀이 등장합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이 말씀은 낙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말씀입니다. ‘적극적 사고방식’이나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이들도 이 말씀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을’이라는 목적어입니다.
‘무엇을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은 세상의 성공과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근본이 서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좋은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7장 12절은 ‘황금률’이라고 일컫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 말씀이야말로 모든 관계의 출발선입니다. 이 법칙에는 다른 사람을 향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상수훈에 나오는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좁은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눈에 좋아 보이는 넓은 길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복된 길로 들어서기 위해 기꺼이 좁은 길을 선택하시는 이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비록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이 좁은 길일지라도 그 길이 생명의 길이기에 묵묵히 걷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