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12 (마태복음 11장) 2025년 12월 9일

시온의 소리 112 (2025. 12. 9.)

* 찬송가 : 369장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 오늘 읽을 성경 : 마태복음 11장

* 오늘의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 11:28-29)

*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쌓은 율법과 세상 법의 그물에 걸려 있는 이들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라고 부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이 말씀은 세상의 고된 육체적 노동과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 아니라 율법과 세상 법에 갇힌 이들의 영적인 곤고함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실 뿐 아니라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게 배우라”는 말은 그냥 지식을 습득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제자가 되는 길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라는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고 계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라고 말입니다. 온유라는 말은 ‘성격이나 태도가 따뜻하고 부드럽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미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이 계셨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산상수훈에 나오는 팔복의 말씀을 증거하시면서 ‘온유한 자의 복’에 대해서 말씀을 전할 때였습니다. 

‘온유’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원주민들에게 온유에 대해서 한참 설명한 후에 원주민들에게 ‘온유’의 뜻을 이해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원주민 한 명이 자기들의 문화 속에서 이해한 ‘온유’의 뜻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온유는 사나운 질문에 대해 부드럽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질문에 부드럽게 대답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답입니다. 세상은 사나운 질문에는 더 사납게 답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성경은 사나운 질문에 부드럽게 답하며 사는 것이 온유함이라고 가르칩니다. 

야곱이 애굽의 왕 바로를 만났을 때,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험악한 세월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광야와 같은 이민의 땅을 살면서 사납게 달려드는 세월의 풍파를 온 몸으로 맞아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월이 거칠게 묻는 사나운 질문 앞에 선 우리의 영혼을 향해 세미하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삶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주님 앞에 나와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거친 세상이 던지는 사나운 질문에 사랑과 온유로 부드럽게 답하시면서 살아가시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세상에 지친 이들을 향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주님의 온유함을 배우게 하시고, 날마다 천국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