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55 (욥기 38장) 2026년 6월 26일

시온의 소리 255 (2026. 6. 26.)

* 찬송가 :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 오늘 읽을 성경 : 욥기 38장

* 오늘의 말씀 : 욥기 38:2-3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 말씀 묵상
욥기 38장은 욥기 전체의 위대한 클라이맥스이자 대전환점입니다. 친구들의 기계적인 정죄와 엘리후의 웅변이 모두 끝난 후, 깊은 침묵이 흐를 때, 마침내 만물의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폭풍우 가운데 욥에게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인간들은 저마다 얄팍한 인과응보의 공식과 지식의 저울을 가지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욥 역시 고난의 밤이 길어지자 “어찌하여”라며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 섞인 눈으로 추궁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치열한 잔꾀와 변론을 향해 하나님은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욥 38:2)라고 물으셨습니다. 인간이 대단한 신학과 정의를 논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거대하고 깊은 구원 경륜 앞에서는 주님의 지혜를 가리고 오해하게 만드는 ‘무지한 말’에 불과하다는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하라”(욥 38:3)라고 도전하십니다. 이 말씀은 욥을 꺾고 멸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피조물이라는 본연의 제자리로 돌려놓으시려는 사랑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지듯 물었던 욥을 향해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었느냐”라고 오히려 물으셨습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욥 38:4). 그 질문 앞에 욥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당하는 고난의 구체적인 원인이나 비밀을 끝내 설명해 주지 않으십니다. 대신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압도적인 위엄과 지혜를 보여주십니다.

고난의 미스터리는 인간의 얕은 지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온전히 신뢰함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내 이성과 경험으로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다 아는 것처럼 자만하며 무지한 말로 주님의 뜻을 가리지 않았는지 돌아보십시오. 사방이 막히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고난의 현장 한가운데서도, 주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나를 향해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대장부처럼 믿음의 허리띠를 동여매고,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솜씨를 온전히 신뢰하며 오늘도 순전하게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폭풍우 가운데 친히 찾아오셔서 우리 인생의 무지를 깨우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바다의 경계를 정하신 주님의 완전하신 주권과 지혜가 지금 내 삶의 깊은 고난 뒤편에서도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굳세게 믿게 하옵소서. 고난의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주님과 논쟁하려 들지 않게 하시고, 내 뜻보다 크신 주님의 선하심만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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