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07 (마태복음 5장) 2025년 12월 2일

시온의 소리 107 (2025. 12. 2.)

* 찬송가 : 427장 ‘맘 가난한 사람’

  • 오늘 읽을 성경 : 마태복음 5장

* 오늘의 말씀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마 5:1-2)

* 말씀 묵상

마태복음 5장은 산상수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서 가르치신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이어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산상수훈’이라는 말뿐 아니라 ‘천국의 대헌장’ ‘황금률’, ‘성경 중의 성경’, ‘천국 시민헌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 담긴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산상수훈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은 여덟 가지 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복은 삶에서 누리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을 말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복은 부와 건강, 장수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에 덧붙여서 화목한 가정,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 자녀들이 잘되는 것도 복의 조건입니다. 장수, 부, 평안, 다른 사람에게 덕을 베푸는 것, 그리고 질병 없이 살다가 고통 없이 편안하게 일생을 마치는 것을 ‘오복’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의 조건과 개념은 비슷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세상을 향해 가난, 슬픔, 온유, 굶주림, 긍휼, 청결, 화평, 박해받음이 복이라고 하면서 팔복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세상의 상식과 경험을 뛰어넘는 말씀이었습니다. 산상수훈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예상과 기대를 벗어나서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셨기에 ‘역설(Paradox)’이라고 부릅니다. 

역설은 겉으로 보기엔 모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진리가 숨겨진 표현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역설적 가르침 아래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을 소유하는 자가 되고, 애통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위로를 누리는 사람이 됩니다. 

온유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누리는 배부름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고,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영광에 이르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천국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설은 팔복의 말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가르침을 뒤집는 새로운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나오는 말이 “너희가 들었으나”라는 말입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마 5:38)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모세의 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법은 그 법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법, 새로운 진리를 가르치시면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마 5:22, 28, 32, 34, 39, 44) 말씀의 권위를 가진 자가 진리의 말씀을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하시면서 이르신 말씀은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라는 역설적 말씀입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세상의 진리와 법으로 알고 사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그야말로 역설이었습니다. 사랑할 만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세리와 이방인들도 그렇게 하며 산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온전해지는 길은 여전히 마음의 앙금이 남아있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고, 나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가 담긴 산상수훈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할 때, 우리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복된 삶이 될 것을 믿고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세상에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말씀으로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예수님의 가르침에 눈뜨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