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89 (2025. 11. 6.)
* 찬송가 : 351장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5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수 5:9)
* 말씀 묵상
여호수아 5장에는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살아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몇 가지 나옵니다.
첫째, 할례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받은 할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맺은 언약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모든 남자는 다 할례를 받았지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들은 할례를 받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받으므로 참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할례를 받고 낫기를 기다리는 곳의 이름을 ‘길갈’이라고 부르시면서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살라는 뜻입니다.
둘째, 만나가 멈췄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건넌 후, 여리고 평지에서 가나안 정복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들은 그 땅의 소산을 먹었습니다. 그 땅의 곡식을 먹은 그다음 날부터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만나는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할 때 하나님이 보내주신 특별한 은혜의 양식이었습니다. 이제 광야를 지나 정착 생활을 해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두번 다시 볼 수 없었고, 그해부터 가나안 땅에서 나는 양식을 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셋째,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났습니다.
여호수아는 칼을 빼 들고 서 있는 어떤 사람을 보았고, 그가 자신을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라고 소개하자 여호수아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했고,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라고 말하면서 그곳을 거룩한 곳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주실 때와 흡사합니다. 이 대화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함을 따라 애굽을 나온 것처럼, 이제 여호수아의 인도함을 따라 가나안에 들어갈 것이지만 그 모든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증거했습니다.
여호수아 5장은 그리 길지 않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서 정착민으로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일어났음을 증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으므로 하나님의 약속 아래 사는 백성임을 확인했고, 만나 대신에 가나안에서 나는 소출을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났을 때 앞으로 다가올 가나안 정복이 하나님이 면밀히 주도하는 일임을 확인했습니다.
우리에게도 길갈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맺고, 세상의 수치를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기도하는 그 자리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확인하는 길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곳에서 세상의 수치를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곳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복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