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33 (2025. 8. 20.)
* 찬송가 :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25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민 25:10-11)
* 말씀 묵상
발람 사건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계속 모압 평지에 머무르면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민수기 24장은 발람이 자기 곳으로 돌아갔다고 끝을 맺었지만, 그냥 곱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모압의 왕 발락에게서 큰 대우를 받은 발람은 발락에게 악한 계략을 던져주고 갔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저주할 수 없고, 전쟁을 통해서도 이스라엘을 이길 수 없다면 영적으로 타락을 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민수기 2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 시작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들의 악행은 성적인 타락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곧 영적 타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죄는 원래 그런 것입니다. 육신이 죄를 짓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뒷면에는 영적인 죄가 항상 따르기 마련입니다.
모압 여자들은 자기 신들에게 제사하고 절할 때 이스라엘 백성을 청했습니다. 이미 그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우상에게 절하므로 영적인 간음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악행에 가담한 백성의 우두머리와 가담한 자들을 잡아 죽이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님은 염병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릴 때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어달라고 기도할 때였습니다. 한 이스라엘 남자가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부정한 행위를 했습니다. 그때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부정을 행하는 두 사람의 배를 창으로 꿰뚫어서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비느하스의 행위로 인해 염병을 그치게 하셨고, 비느하스와 그의 후손에게 제사장 직분을 허락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악은 늘 교묘하게 우리의 빈틈을 파고든다는 것입니다. 발람의 주술을 통해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모압의 여인들을 동원하여 성적 타락을 통한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을 꾀했습니다.
둘째, 악은 너무도 뻔뻔합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을 때 한 이스라엘 남자가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막사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악에 빠진 사람은 다음 일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비느하스가 이들을 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답지 않은 모습이 성경에 나옵니다. 바로 질투하시는 모습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다른 신에게 절할 때 하나님께서 질투하신다고 말합니다.
넷째, 성경은 악행을 행하다가 죽임을 당한 두 사람의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이스라엘 남자의 이름은 시므리라는 사람이었고,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로 미디안 백성의 우두머리의 딸이었습니다.
세상은 믿는 자들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우리가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결국 우리의 약한 부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악을 행하다가 죽은 사람이 아니라, 선을 행하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좋은 이름으로 남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기에 다른 신에게 절하는 것을 질투하시는 하나님. 세상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복된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저희의 삶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