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35 (민수기 27장) 2025년 8월 22일

시온의 소리 35 (2025. 8. 22.)

* 찬송가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27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민 27:18-20)

* 말씀 묵상

민수기 26장에서 인구 조사를 마친 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파별로 사람의 수에 따라 기업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는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이었습니다. 비록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서 살아갈 땅을 분배받았다는 것은 믿음으로 땅을 분배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광야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차지한 것처럼, 우리는 아직 세상에 살고 있고, 아직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미 천국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민수기 27장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모세에게 찾아와 자신들에게 기업을 이어받을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라는 이름의 다섯 딸은 아들 없이 광야에서 죽은 아버지의 몫을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모든 유산의 상속이 남자들에게만 주어지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요구였습니다. 그 요구를 받은 모세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법과 전통을 따지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물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다고 하시면서 딸들에게도 기업을 물려받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소외된 자들, 자격 없는 자들, 무시해도 될 만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시고, 그들에게 자격을 주시고, 존귀한 자녀로 삼아 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던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고, 천국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자격 없는 자들에게 주신 선물이기에 우리는 이것을 은혜라고 부릅니다. 

모세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하나님께 지도자 한 사람을 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선택하신 이유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성령이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일곱 명의 봉사자를 뽑을 때의 조건 중 하나가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은 여호수아에게 요구되었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이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성령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 특히 성령이 함께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여호수아와 같이 감당하기 힘든 책무을 받았을 때에도 거뜬히 감당했습니다. 성령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함께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희생하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안수했습니다. 제사장과 온 회중 앞에서 모세의 후계자로 세웠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복종하도록 모세의 존귀를 여호수아에게 돌리라고 했습니다. ‘존귀’는 히브리어로 ‘영광, 아름다움’을 뜻하는 ‘호드’라는 말의 번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셨던 존귀를 여호수아에게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데 필요한 신적 위엄과 권위를 갖게 하셨습니다. 이제 모세의 시대는 가고, 여호수아의 시대가 열립니다. 이스라엘의 뛰어난 지도자였던 모세의 죽음을 앞두고 해로운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면서 백성을 복종하게 하는 지도력의 중심에는 ‘존귀’가 있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존귀한 존재로 살아갈 때, 세상은 우리에게 복종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존귀함의 권위와 은혜를 누리는 이 귀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하나님이 존귀한 자녀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존귀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세상의 악을 이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존귀하심을 선포하는 복된 날이 되게 해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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