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34 (민수기 26장) 2025년 8월 21일

시온의 소리 34 (2025. 8. 21.)

* 찬송가 : 246장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26장

* 오늘의 말씀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 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민 26:64-65)

* 말씀 묵상

‘민수기’라는 성경의 제목은 ‘인구 조사의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그 제목처럼 민수기에는 두 번의 인구 조사가 등장합니다. 첫번째 인구 조사가 애굽 땅을 나온 직후에 시내 광야에서 이루어졌다면, 두 번째 인구조사는 광야 생활이 끝날 무렵에 모압 평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와 두 번째 인구조사를 비교하면 이스라엘 백성의 총인구는 거의 변함이 없었습니다. 첫 번째 인구 조사에서 603,550명이 계수되었고, 두 번째 인구 조사에서는 601,730명이 계수되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인구 조사 사이에는 거의 40년이라는 시간 차가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지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구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은 그동안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두 번째 인구 조사에 관해 기록한 민수기 26장은“염병 후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염병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발람의 꾀에 넘어가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고, 우상에게 절하므로 하나님께서 내리셨던 심판이었습니다.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수치스러운 사건이었습니다. 

그 수치스러운 사건의 결과는 인구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났습니다. 전체 인구의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유독 시므온 지파는 59,300명에서 22,200명으로, 거의 1/3로 많이 감소했습니다. 모세와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와서 죄를 범했던 시므리가 시므온 가문의 지도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구 조사가 중요한 것은 지파별로 인구의 수에 따라 땅을 기업으로 물려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세대교체가 일어났습니다. 이들 중에 첫 번째 계수할 때 있었던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12명의 정탐꾼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와서 보고할 때 여호수와와 갈렙 외에는 그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보고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은 애굽에서 나온 1세대가 광야에서 모두 사라졌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예외는 있기 마련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들이었고, 미래를 위해 남겨 둔 사람들입니다. 노아 시대가 홍수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로 온 세상이 불탔지만, 롯의 가족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남겨둔 자를 통해 이루어질 때가 많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용기를 잃지 않고 믿음을 갖고 내일을 향해 나가므로 남은 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남은 자들을 통해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 남겨진 자리에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므로 남은 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