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53 (2025. 9. 17.)
* 찬송가 : 465장 ‘주 믿는 나 남 위해’
* 오늘 읽을 성경 : 로마서 15장
* 오늘의 말씀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롬 15:13)
* 말씀 묵상
바울은 로마서 14장에서 우리가 그토록 강하다고 자부하는 믿음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수단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로마서 15장에서 바울은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말합니다.
첫째, 믿음이 강한 사람들은 믿음이 약한 사람을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믿음이 강한 사람들은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율법의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들춰내고, 비웃고, 따돌리고,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사랑으로 연약한 이들을 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둘째, 믿음이 강한 사람들은 이웃을 기쁘게 하며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다고 하면서 우리도 이웃을 기쁘게 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셋째, 믿음이 강한 사람은 서로를 따뜻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믿는 대상이 같을 때 사람들은 하나가 됩니다. 우리가 믿는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를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들이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올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넷째, 믿음이 강한 사람은 곧 소망이 넘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소망의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사는 이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마음껏 누리게 하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믿음은 기쁨과 평안의 근거이고, 소망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참된 믿음은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나를 바라보던 눈이 이웃을 향하는 것입니다. 내 안을 향하던 마음이 밖을 향하게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내가 자랑하는 믿음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수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이웃을 기쁘게 하고,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소망의 기쁨을 누리는 은혜의 도구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에게 맡기신 오늘이라는 시간을 마음껏 사용하시는 복된 날이 맞으시기를 소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나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하던 이기적인 믿음을 버리고, 이웃을 돌보고, 맞이하고, 기쁘게 하는 참된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안이 넘치게 하시고, 그 믿음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