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55 (고린도후서 1-2장) 2025년 9월 19일

시온의 소리 55 (2025. 9. 19.)

* 찬송가 : 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

* 오늘 읽을 성경 : 고린도후서 1-2장 

* 오늘의 말씀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후서 1:3-4)

* 말씀 묵상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린도는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시 1년 반을 머물면서 세운 교회였습니다. 고린도는 당시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였고, 동시에 우상 숭배, 윤리적 성적 타락, 사회적 갈등이 심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교회 내로 이어졌습니다. 고린도 교회에도 은사에 대한 오해,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 음행과 송사 문제 등 여러 문제로 갈등을 일어나고 있었고, 그로 인해 파벌마저 생겨났습니다. 바울은 그런 갈등을 해결하고자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입니다. 고린도전서가 고린도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면, 고린도후서는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오해를 풀고, 교인들과 화목을 되찾고, 교회의 질서를 확립하고자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임을 강조했습니다. 바울은 편지를 받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는 인사로 편지를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극심한 환난을 당했다고 고백합니다. 그 환난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는지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이 끊어지고,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심한 고난을 겪었던 만큼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하면서,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 고난 당하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자신에게 고난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그 환난으로 다른 고난 당하는 사람을 위로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에게 고난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가 겪는 고난을 나보다 먼저 겪은 사람들의 말에 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위로해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의 말은 상처가 될 때가 많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의 말에 위로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고난과 위로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위로를 받고, 그 위로를 고난 당하는 또 다른 이들에게 주는 일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우리입니까? 함께 고난 당하는 사람이 우리입니다. 누가 우리입니까? 그 고난을 통해 받은 위로를 가지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사람이 바로 우리입니다. 지금 내가 당하는 고난이 있다면,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 고난을 통해 다른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넘치는 위로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고난을 주시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넘치는 위로를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받은 위로로 고난 당하는 이들을 위로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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