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48 (로마서 9장) 2025년 9월 10일

시온의 소리 48 (2025. 9. 10.)

* 찬송가 : 284장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

* 오늘 읽을 성경 : 로마서 9장 

* 오늘의 말씀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 9:33)

* 말씀 묵상

로마서 8장에는 성경 그 어느 책보다 구원의 진리가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법을 따라 살던 우리가 이제는 생명의 성령의 법을 따라 살게 되면서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었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또한, 세상의 그 어떤 것이나 그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당연히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은혜로운 삶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음속에 여전히 큰 근심이 남아 있고,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그토록 근심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은 같은 동족인 이스라엘의 교만과 불신앙이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이 구원만 얻는다면 자신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할 정도로 이스라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로마서 9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선택받은 백성이었습니다. 로마서 9장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신 것이 다음과 같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이 있고.”(롬 9:4) 

그들에게는 먼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온 백성을 뜻하는 말이라면 그다음에 나오는 ‘양자 됨’은 개개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양자의 영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영광, 언약, 율법, 예배, 약속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특권입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쓸데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백성만이 이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특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9장에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므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질문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바울은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이삭을 통해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둘째 질문은 ‘하나님의 선택이 정당한가?’ 하는 질문입니다. 리브가에게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선택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음을 나타내셨다고 말합니다. 

셋째 질문은 ‘하나님은 공평하신가?’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이스라엘이 고난을 당할 때마다 등장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역시 ‘하나님은 공평하시다’입니다. 하나님은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넷째 질문은 하나님의 선택이 정당하고, 하나님이 공평하시다면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고 나무라시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바울은 토기장이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토기장이가 같은 흙으로 한 덩이는 귀히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것은 철저하게 토기장이의 권리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질문을 던지며 살고 있습니다. 고난을 만날 때나 오랫동안 기도했는데도 응답받지 못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신 분입니다. 오늘도 그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오늘의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의 삶을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의심과 두려움, 불평과 원망을 이기고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따르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