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52
* 찬송가 :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 오늘 읽을 성경 : 로마서 14장
* 오늘의 말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롬 14:17)
* 말씀 묵상
로마서 12장과 13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사는 모습을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사는 모습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영적 예배라고 물렀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사는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옷을 입었다는 말은 세상의 음란과 방탕, 싸움과 시기, 불평과 비판을 버리고 사는 삶을 뜻합니다.
로마서 14장은 당시 로마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음식 문제와 절기 문제였습니다. 당시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통되는 고기가 이방 신들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고기였기 때문에 그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 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유대인들의 전통을 따라 특정한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절기만을 지킬 것이 아니라, 모든 날이 동일하게 지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울은 이런 갈등 속에 있는 로마 교회를 향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서로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판을 멈출 수 있습니다.
또 사람에 따라 어느 한 날을 다른 날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모든 날을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면서 이런 일은 각자 자기 마음에 정한 대로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음식을 먹는 문제나, 절기를 지키는 문제는 모두 본질의 문제가 아니라 비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갈등의 많은 부분은 비본질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런 차이를 극복하는 길은 이 모두가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음식 때문에 음식을 가려서 먹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 주님을 위해 그렇게 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구원하신 사람을 먹는 문제로 망하게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교회 내에서 갈등의 원인: 대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원대한 비전과 꿈 때문에, 성령의 역사를 충실히 이루기 위해서 싸우는 경우는 드물다.
바울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하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갈등과 비판을 넘어서 존재하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눈에 거슬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 세상의 모습도 보일 것입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내가 생각하는 정의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우리는 너무도 쉽게 판단하고 그 판단을 근거로 비판하고 살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비판하는 그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셨음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을 향했던 비판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비본질적인 것으로 다투며 사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의 믿음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수단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열심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도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로 존중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