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44 (2025. 9. 4.)
* 찬송가 :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 오늘 읽을 성경 : 로마서 4장
* 오늘의 말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롬 4:3)
* 말씀 묵상
로마서를 읽다 보면 사도 바울이 마치 법정에 선 변호사처럼 설득력 있게 변론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는 구원의 진리를 밝히기 위해 증거를 제시하고, 반론을 하며, 때로는 증인을 소환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바울이 주장하는 것은 구원은 율법이나 할례와 같은 형식적 행위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믿음을 의로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얻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4장에서 바울은 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특별한 증인을 소환했습니다.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율법이 주어지기 전의 사람입니다. 또한 그가 의롭다고 하심을 받은 것은 할례를 받은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브라함의 의는 어떤 행위나 제도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이처럼 아브라함을 법정의 증인석에 세운 이유는 구원이 유대인만의 특권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알려진 아브라함의 믿음은 모든 믿는 자들의 본보기가 됩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은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또, 아브라함은 백 세가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했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아브라함에게 의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자기 스스로의 행위와 자격으로 의로움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믿으므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복음의 은총 안에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늘 믿음과 율법이 다투는 법정 앞에 선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소환하는 까닭은 하나님께 하신 일을 기억하고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고, 죄인 된 우리가 구원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하며 어떤 형편 속에서도, 바랄 수 없는 일들 가운데에서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오직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굳건한 믿음을 허락하사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게 하시고, 믿음으로 의에 이르는 복을 허락하옵소서. 오늘도 살아서 믿음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