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50 (로마서 11장) 2025년 9월12일

시온의 소리 50 (2025. 9. 12.)

* 찬송가 :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 오늘 읽을 성경 : 로마서 11장 

* 오늘의 말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 11:29)

* 말씀 묵상

바울의 관심은 같은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그들에게 율법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의에 이르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강퍅한 유대인들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을 핍박했고, 복음에는 귀를 막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잊어버리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1장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셨느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바울의 답은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답을 확증하기 위해 엘리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이세벨이 죽인다고 하자 극심한 두려움 속에 광야로 도망갔습니다. 그곳에서 죽기를 간구하던 그를 천사가 일으켜 주었습니다. 

기력을 회복한 엘리야는 하나님께 자신의 사정을 말했습니다. 다른 선지자들이 모두 죽고 오직 자신만 남았는데, 자신의 생명도 위협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를 위로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왕을 세우고 선지자를 세우라는 사명을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남은 자를 통해 이어졌습니다. 홍수로 세상의 죄를 심판하실 때도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남겨 두셨습니다. 바벨론 포로 시대에는 그루터기에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남은 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소망이 되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불순종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의 씨앗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나만 홀로 남겨졌다는 불안함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나만 혼자 고통당하고, 나만 혼자 아픔을 견뎌야 한다고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홀로 있도록 버려두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남은 자를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의지해서 오늘도 믿음의 씨앗으로의 사명을 감당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남은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외로운 삶의 자리가 은혜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두려움의 자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