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17 (마태복음 17장) 2025년 12월 16일

시온의 소리 117 (2025. 12. 16.)

* 찬송가 :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오늘 읽을 성경 : 마태복음 17장

* 오늘의 말씀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 17:20)

* 말씀 묵상

마태복음 17장은 ‘엿새 후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엿새 후’는 마태복음 16장에서 있었던 사건 이후를 가리킵니다. 엿새 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시며, 천국의 열쇠를 맡기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그 열쇠로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 하셨습니다. 

베드로의 담대한 신앙 고백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부터 예수님은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며, 제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이를 막아서자, 예수님은 그를 꾸짖으시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영광의 고백 뒤에 고난의 길이 이어졌습니다.

그 말씀 이후 엿새가 지나,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같이 빛났고, 옷은 빛처럼 희어졌습니다. 

더불어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그 황홀한 순간에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짓자고 제안합니다. 

그만큼 그곳은 머물고 싶은 자리, 영광에 잠기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제자들은 그 산을 ‘변화산’이라 부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맛본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산 아래의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병과 귀신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간질로 고통받는 아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는 제자들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아무도 그 아이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변화산은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보여 준 자리였지만, 산 아래는 여전히 악한 영의 괴롭힘과 질병, 혼란과 절망이 가득한 현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현실을 이기게 하는 힘이 오직 믿음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겨자씨 한 알만 한 작은 믿음이라도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도 여전히 어지럽습니다. 사고와 사건의 소식이 끊기지 않고, 많은 그리스도인이 능력을 잃은 채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이 겨자씨처럼 작을지라도 그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크고 확신에 찬 믿음이 없어도 겨자씨 한 알 같은 믿음을 붙들게 하소서. 혼란한 현실 속에서도 천국을 바라보는 눈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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