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0 (2025. 7. 18.)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113-118편
- 찬송가 :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 오늘의 말씀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시편 118:6)
- 말씀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13편부터 118편까지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할렐루야’입니다. 그래서 이들 시편을 ‘할렐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할렐’은 ‘찬양’을 뜻하는 말로 유대인들은 ‘할렐 시편’들은 유월절과 같은 큰 절기에 불렀습니다.
시편 118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말로 시작해서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말씀으로 시작된 시편 118편은 ‘이제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라는 말이 세 번 반복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찬양의 주체는 ‘이스라엘, 아론의 집,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입니다. 이스라엘은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한 후에 받은 이름입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첫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아론뿐 아니라 그의 자손들도 대를 이어 제사장 직분을 감당했기에, ‘아론의 집’은 대를 이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로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따르는 사람들로 이들은 모두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마땅히 고백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가 누리는 은혜가 있다면 하나님이 내 편이 되는 은혜입니다. 시편 118편 6절에서 시편의 저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편’은 소속과 위치를 뜻합니다. 세상은 편 가르기에 익숙합니다. 어떻게든 구분하고 나누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나누고 있는 선과 경계를 허무신 분이십니다. 출신, 신분, 지위, 직업, 경제적 능력, 건강, 나이, 성별 등으로 사람들을 나누고 있는 경계를 사랑으로 허무셨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향해서 세상의 편에 서라고 유혹합니다. 권력과 능력, 성공과 명예에 편에 서야한다고 잘 사는 것이라고 협박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향해 시편의 저자는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여호와 편에 서는 것이 낫고,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 기도의 자리가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이 되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편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오늘의 기도
감사와 찬양을 받으시는 하나님. 세상을 신뢰하기 보다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세상의 편이 되기 보다 하나님 편에 서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온연합감리교회 담임 이창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