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57 (2025. 9. 23.)
* 찬송가 :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 오늘 읽을 성경 : 고린도후서 5장 11절 – 7장 1절
* 오늘의 말씀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린도후서 6:8-10)
* 말씀 묵상
바울은 고린도후서 6장에서 이사야의 예언의 말씀을 인용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린도후서 6:2)
이 말은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 되었으니 은혜 받고 구원 얻으시면 좋겠다는 가벼운 말이 아닙니다. 이제 기차가 출발합니다. 더 이상 늦으면 같이 출발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하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을 선포하는 바울의 형편이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세상의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기에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고후 6:4-5)
그런데 그런 형편 가운데에서 은혜의 때를 선포하는 힘은 무엇입니까? 은혜의 눈으로, 또 구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눈과 구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세상이 달리 보일 뿐 아니라 내가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존재의 변화를 경험한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후 6:8-10)
세상이 보는 우리는 속이는 자요, 무명한 자요, 죽은 자요, 징계를 받는 자요, 근심하는 자요, 가난한 자요, 아무것도 없는 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 있기에 똑같은 우리이지만 참되고, 유명한 자요, 살아있는 자가 되었고, 항상 기뻐하고,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역설적 변화를 불러오는 비결을 ‘넓어진 마음’에서 찾으면서 우리에게도 마음을 넓히라고 권면합니다.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고후 6:13)
마음이 넓어진 사람들은 세상의 여러 일들을 넓은 마음으로 대합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뿐 아니라, 억울한 일뿐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마저도 넓은 마음으로 대하면 은혜가 됩니다.
마음이 넓어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넓은 마음으로 대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세상에서는 손가락질받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맞아줍니다. 마음이 넓어진 사람에게는 미운 사람이 사라집니다. 죄인도 원수도 친구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마음이 넓어진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을 너그럽게 대합니다. 우리가 겪는 마음의 고통은 대부분 자신을 넓은 마음으로 대하지 못할 때 생기는 아픔입니다. 자기를 넓은 마음으로 대할 때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에서 돌아서서 순종의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새 생명 얻은 기쁨으로 살아가시는 여러분의 귀한 삶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은혜와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품게 하시고, 다른 이들뿐 아니라 나 자신도 품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