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40 (빌립보서 1장) 2026년 1월 16일

시온의 소리 140 (2026. 1. 16.)

* 찬송가 : 309장 ‘목마른 내 영혼’

* 오늘 읽을 성경 : 빌립보서 1장

* 오늘의 말씀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

* 말씀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기록한 편지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빌립보서는 단순히 ‘감옥에서 쓴 편지’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이 편지에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기쁨의 서신’이라는 이름입니다. 넉 장밖에 되지 않는 짧은 편지 속에 ‘기쁨’이라는 단어가 열 번이 넘게 등장합니다. 

감옥이라는 현실과 기쁨이라는 단어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감옥에 갇혔다면 원망과 슬픔, 억울함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은 원망과 슬픔의 편지가 아니라 기쁨의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육신의 자유는 잃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향한 시선과 생각의 자유는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보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은혜를 베풀고 계신다는 사실을 더 크게 보았습니다. 영적인 눈으로 현실을 해석할 때, 감옥은 절망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는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바울의 기쁨은 혼자만의 신앙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애썼던 믿음의 동지들을 떠올렸습니다. 특별히 빌립보 교회는 그의 마음에 깊은 감사와 기쁨을 주는 공동체였습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빌 1:3-4)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먼저 떠오른다는 말은 결코 당연한 고백이 아닙니다. 교회는 언제나 기쁨만 주는 존재가 아니라, 때로는 근심과 걱정, 눈물의 제목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분명한 확신으로 권면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여기서 말하는 ‘착한 일’은 단순한 선행이나 도덕적인 행실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역사이며,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속에 시작하신 구원의 일입니다. 

이 일은 인간의 열심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시작하신 일이기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반드시 완성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근거로 확신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감옥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마음이 갇힌 듯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서를 쓴 바울은 우리에게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상황을 바라보면 낙심하게 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감사와 기쁨의 이유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복음의 일은 오늘도 진행 중이며,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확신으로 오늘 하루를 기쁨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통해 선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 상황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절망과 슬픔이 아니라 기쁨으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복음의 선한 일을 끝까지 이루게 하옵소서. 어떤 자리에서도 감사와 기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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