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거세게 흘러갑니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난의 파도 속에서, 크리스천으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날마다 직면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은 때로 우리의 마음을 낙심하게 만들고, 영적인 무력감에 빠트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말씀이 주는 거룩한 힘으로 세상을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때로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 예배 중에 선포되는 설교 말씀을 통해, 그리고 속회와 선교회 모임, 다양한 봉사와 친교를 통해 누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의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신앙생활의 모습들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세상을 이길 영적 체력을 키우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통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배우고 묵상하는 ‘성경 공부’입니다.
사실 ‘성경 공부’라는 단어 자체는 고리타분하거나 지루한 지식 축적의 과정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가 본래 의미하는 것은 시간과 공을 들여 배움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 공부’의 목적은 단순히 성경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기준을 바로 세워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설교가 선포된 말씀을 통해 신앙의 커다란 방향과 길을 제시받는 시간이라면, 성경 공부는 말씀을 개인적으로 만나 함께 발걸음을 내딛는 영적인 ‘산책’입니다.
‘산책’은 느긋한 기분으로 한가로이 걷는 것을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그런데 ‘산책(散策)’이라는 한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흩어질 산(散)’에 ‘지팡이 책(策)’ 자를 쓰는 ‘산책’은,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세상의 복잡한 염려를 잠시 풀어놓고(散), 손에 가벼운 지팡이 하나를 쥔 채(策)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뜻합니다. 쫓기듯 달려가는 경주가 아니라, 주변의 풍경을 오롯이 느끼며 천천히 걸어가는 발걸음이 바로 산책입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된 5주간의 마태복음 성경 공부는 바로 이러한 영적 산책의 시간이자 은혜를 마주하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바쁜 일상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쉼 없이 달려오느라 분주해진 우리의 마음을 잠시 놓아두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든든한 지팡이에 우리 몸과 영혼을 의지하여 걷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산책을 나선 이가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지친 몸을 회복하듯, 마태복음의 숲을 산책하는 동안 우리 심령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신령한 평안과 하늘의 지혜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또한 말씀이라는 지팡이를 짚고 걷는 동안, 굽어 있던 우리의 영적 시선이 펼쳐지고 마침내 세상을 이길 담대한 믿음의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수요 성경 공부에 동참하셔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가슴 깊이 새겨지는 하늘의 깊은 지혜를 마음껏 누리게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마태복음의 말씀과 함께 세상을 걷는 영적 산책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