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83 (2026. 3. 18.)
* 찬송가 :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상 19장
* 오늘의 말씀
“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더라”(사무엘상 19:18)
* 말씀 묵상
사무엘상 19장은 다윗을 향한 사울의 광기 어린 집착이 절정에 달하면서 다윗이 본격적인 도망자의 길로 들어서는 긴박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사울이 공개적으로 다윗에 대한 살해 명령을 내렸을 때, 하나님은 사울의 가장 가까운 이들을 움직여 다윗을 지키셨습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목숨을 걸고 아버지를 설득했고, 요나단의 말을 들은 사울은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전쟁에 나가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자, 사울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강박적인 질투심은 사울의 통제력을 상실케 하여 다윗을 향해 단창을 던지게 했습니다. 성경은 사울이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그 부당한 폭력에 맞서 싸우지 않고 그저 피했습니다. 때로는 맞서 싸우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피하는 것이 더 큰 용기이자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의 집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의 아내 미갈은 기지를 발휘하여 남편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려 도피시킨 후에, 우상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다윗이 누워 있는 것처럼 위장해서 다윗이 멀리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윗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하는 자리에서 도망쳐야 했습니다. 왕의 눈 밖에 난 다윗에게 안전한 곳은 그 어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은 피할 길을 내셨고, 사람들을 통해 돕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한 것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통로와 사람들을 예비하셔서 피할 길을 내시는 분입니다. 그 은혜 아래 머무는 사람들은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는 복을 누리기 마련입니다.
내 힘으로 복수하거나 해결하려 하기보다,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리를 옮기는 결단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다윗이 사무엘이 있는 ‘라마 나욧’으로 도망치자, 사울은 그를 잡으려 세 번이나 전령들을 보냈고, 나중에는 직접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곳에 이른 자들은 모두 성령에 압도되어 예언을 하며 다윗을 건드리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의 발걸음까지도 멈추게 하시는 전능자이십니다. 다윗과 사무엘이 머물렀던 라마 나욧은 하나님이 보호 아래 어떤 악한 세력도 침범할 수 없는 주님의 날개 아래였습니다.
우리가 거하는 곳이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라마 나욧’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안의 시기와 분노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내 힘으로 복수하거나 해결하려 하기보다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길 때, 비로소 그곳은 어떤 악한 세력도 해할 수 없는 거룩한 피난처가 됩니다.
오늘 하루,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피할 길’을 기대하십시오. 감정적인 대응 대신 잠잠히 기도로 피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가 머무는 그 자리가 누군가에게 요나단이나 미갈처럼 ‘생명을 살리고 돕는 통로’가 되는 은혜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사울의 단창과 같은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과 환경을 통해 도우시는 주님의 세밀한 손길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악한 계획을 무력화시키시는 라마 나욧의 성령님, 오늘도 우리를 주님의 품속에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의 통치 아래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