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72 (2026. 3. 3.)
* 찬송가 :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상 2장
* 오늘의 말씀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사무엘상 2:26)
* 말씀 묵상
사무엘상 2장은 한나가 부르는 기쁨의 노래로 시작합니다. 자식이 없어서 통곡하던 한나는 하나님이 주신 아들 사무엘로 말미암아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 찬양은 단순히 아들을 얻은 기쁨을 넘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한 연약한 여인이 세상에서 조롱받고, 눈물로 기도하는 중에 받은 응답에 감사하며 부른 한나의 노래는 훗날 약혼 상태에서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가 불렀던 ‘마리아 찬가’로 이어집니다.
한나의 감사 찬송이나 마리아 찬가는 모두 연약한 여인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세상에 증거한 사건이었습니다. 한나와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난 사무엘과 예수님은 개인적 축복이 아니라 사회적·영적 질서를 뒤집으시는 분이 되었습니다.
한나의 가정에 새 생명의 기쁨이 넘치는 동안, 성경은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인 엘리의 가문이 급격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제사장이었으나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또 이들은 하나님께 드릴 제물 고기를 삶을 때 갈고리로 먼저 건져내서 가져갔고, 기름에 태워 하나님께 드리기도 전에 날 것을 가져가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성경은 이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는 큰 죄를 저질렀다고 평가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이 행한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것을 가로챘고,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엘리 가문의 죄악으로 인해 영적 어둠이 짙어가는 상황에서도 성경은 반복해서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라고 기록합니다(21, 26절). 이 말은 이 세상을 밝힐 희망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기존의 세대 속에서도 여전히 당신의 계획을 위해 한 아이를 신실하게 준비시키셨습니다. 사람들은 변하고 공동체는 흔들려도,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한 사람을 통해 반드시 새 시대를 준비하십니다.
오늘 하루, 내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예배를 소홀히 하거나, 하나님의 것을 내 것으로 여기면서 하나님의 뜻을 멸시하거나 가볍게 여기지는 않았습니까?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이 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나만의 축복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복이 될 것입니다. 나에게도 복이 되고,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큰 복을 누리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낮은 자를 높이시고 궁핍한 자를 일으키시는 하나님, 한나의 찬양처럼 우리 삶에도 역전의 은혜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엘리의 아들들처럼 익숙함에 젖어 주님을 멸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매 순간 주님을 가장 귀한 분으로 모시며 존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사무엘처럼 주님 앞에서 거룩하게 자라가게 하시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복이 나만이 아니라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복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