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67 (2026. 2. 24.)
* 찬송가 : 375장 ‘나는 갈길 모르니’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21장
* 오늘의 말씀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25)
* 말씀 묵상
사사기 21장은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멸절 위기에 처한 베냐민 지파를 재건하려는 이스라엘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또 다른 비극을 통해 사사기 전체의 결론을 맺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이스라엘은 베냐민 지파가 사라지게 된 것을 슬퍼하며 후회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 진정한 회복의 길을 묻는 대신, 자신들이 성급하게 했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선택합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을 학살하고 그 딸들을 납치해 베냐민 사람들에게 주는 반인륜적인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인간의 해결책은 결국 더 큰 죄악과 상처를 낳을 뿐임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야베스 길르앗에서 데려온 여인들로도 부족하자, 실로의 축제에서 춤추는 여인들을 납치하도록 베냐민 사람들에게 방조합니다. 거룩한 여호와의 절기가 범죄의 장소로 변질된 것입니다.
정의를 세우겠다고 시작한 전쟁이 결국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고 유괴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이는 절대적인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진 공동체가 얼마나 자의적이고 잔인하게 변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사사기는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말씀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문장은 사사 시대의 혼란과 비극을 관통하는 핵심 원인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입니다. 참된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각자의 소견을 진리로 믿고 살았던 시대의 종말은 참혹했습니다.
사사기는 기준이 사라진 세상, 아니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이 얼마나 혼란스러운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사사기는 오늘 우리에게도 “당신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오늘 하루, 나의 잘못된 선택이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인간적인 꾀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생각에 옳은 방법(자기 소견)을 찾기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정직한 멈춤’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내 판단이 앞설 때마다 “주님이 나의 왕이십니다”라고 선포하며, 내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최종 결정권자가 되게 하고, 그 뜻을 따르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 사사기의 긴 여정을 통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삶이 얼마나 허무하고 파괴적인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 눈에 보기 좋은 대로 행하며 그것을 정의라 믿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인생의 보좌를 주님께 온전히 내어드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참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오직 주님만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평강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