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56 (2026. 2. 9.)
* 찬송가 : 420장 ‘너 성결키 위해’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7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기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사사기 7:7)
* 말씀 묵상
우리는 흔히 ‘숫자의 힘’을 믿습니다. 군사력이 강할수록, 자원이 풍부할수록 승리가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통념을 완전히 깨뜨리십니다.
미디안의 연합군은 메뚜기 떼처럼 많았으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군사 3만 2천 명 중 두려워 떠는 자들을 먼저 보내시고, 남은 만 명 중에서도 단 300명만을 남기셨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이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라고 스스로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2절).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외적인 ‘조건’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이 온전히 드러나는 길을 선택하십니다. 때로 우리 삶에 부족함이 느껴지고 가진 것이 적어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 빈자리가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의 300 용사는 특별한 무장이 된 영웅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물가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깨어 있던 ‘준비된 소수’였습니다. 하나님은 수만 명의 구경꾼보다 주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깨어 반응하는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승리의 전략 또한 기가 막힙니다. 칼과 창이 아니라 나팔과 횃불, 그리고 빈 항아리였습니다. 항아리가 깨어질 때 그 안에 감추어진 횃불이 비로소 찬란하게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깊은 영적 상징입니다.
우리의 자아와 교만, 내 고집이라는 낡은 항아리가 깨어질 때 비로소 우리 안의 참된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내가 깨어지지 않으면 내 안의 빛은 결코 세상을 밝힐 수 없습니다.
미디안 진영에 굴러 들어온 ‘보리떡 한 덩어리’의 꿈(13절)처럼,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우리를 통해서도 거대한 대적을 무너뜨리십니다. 세상은 자꾸만 숫자를 늘리고 힘을 기르라고 유혹하지만, 믿음의 원리는 다릅니다.
내 힘을 빼는 법을 배우고, 내 안의 ‘많음’을 덜어내어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의 비결입니다. 비록 오늘 우리 손에 든 것이 초라한 빈 항아리와 나팔뿐일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여호와를 위하라!”는 믿음의 외침과 함께 나 자신을 깨뜨려 주님께 내어드릴 때, 승리는 이미 우리의 것입니다. 300명으로 거대한 미디안을 꺾으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큰 일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 오늘의 기도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 세상의 숫자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내 안의 교만이라는 항아리를 깨뜨려 주시고, 오직 주님의 빛만이 제 삶을 통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오늘도 깨어 있는 300 용사처럼, 주님의 명령에 즉각 순종하며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