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55 (2026. 2. 6.)
* 찬송가 : 352장 ‘십자가 군병들아’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5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하니라 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사사기 5:31)
* 말씀 묵상
사사기 5장은 사사기 4장에서 경험한 기적 같은 승리를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로 고백한 ‘승전가’입니다. 이 노래는 단순히 전쟁의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승리의 과정 속에서 누가 헌신했고 누가 방관했는지를 극명하게 대조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 교훈을 던져줍니다.
노래의 전반부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행하셨는지를 찬양합니다.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는 자연의 거대한 역사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4-5절). 하지만 이 거대한 하나님의 행진 속에서 이스라엘 지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8절에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의 사만 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라고 묻습니다. 전쟁이 일어났는데, 정작 싸움에 나가야 할 군사 사만 명은 잠들어 있었고, 깨어 있다고 해도 방패와 창을 잡을 용기를 잃은 사람들이었다는 말입니다.
이에 비해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는 ‘죽음을 무릅쓰고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며’ 헌신했습니다(18절). 반면 르우벤 지파는 시냇가에 앉아 큰 결심만 할 뿐 움직이지 않았고, 단과 아셀 지파는 자신들의 생업인 배와 항만에 머물며 방관했습니다(16-17절).
우리는 여기서 ‘결심’과 ‘헌신’의 차이를 봅니다. 르우벤 지파에게는 분명 뜨거운 마음과 결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심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제외되는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반면 드보라라는 한 여인의 부르심에 즉각 반응하여 생명을 걸었던 이들은 승리의 기쁨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심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헌신하는 자’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님은 우리를 영적 전쟁터로 부르고 계십니다. 혹시 우리는 르우벤처럼 마음으로만 ‘큰 결심’을 반복하며, 정작 내 삶의 자리는 떠나지 못한 채 피리 소리만 듣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은 단이나 아셀처럼 나의 안락한 항구와 배에 머무느라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헌신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앞서 행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내 삶을 던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을 아끼지 않고 주님 편에 설 때, 하나님은 기손 강을 넘치게 하시고 별들까지 동원하여 우리를 위해 싸워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방관자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헌신자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주를 사랑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해가 힘 있게 돋음 같은’ 인생의 영광과 평온이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입술의 결심에만 머물러 있던 우리의 게으름과 방관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힘차게 진행될 때, 구경꾼이 아닌 생명을 거는 헌신자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계산하지 않고 주님 편에 서게 하시며,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해가 힘 있게 돋음 같은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군병 된 우리를 승리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