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45 (2026. 1. 23.)
* 찬송가 : 283장 ‘나 속죄함을 받은 후’
* 오늘 읽을 성경 : 골로새서 3장
* 오늘의 말씀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로새서 3:14)
* 말씀 묵상
골로새서 3장은 우리의 신앙을 하나의 옷장에 비유하듯 펼쳐 보입니다. 바울은 먼저 벗어야 할 옛사람의 옷을 말합니다. 분노와 악의, 비방과 부끄러운 말, 거짓을 벗어 버리라고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낡은 옷입니다. 바울은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사람이 입어야 할 옷을 꺼내 놓습니다.
그러한 옷들은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입니다. 이 옷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살아갈 때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덕목들입니다. 신앙은 개인의 내면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시험받고 공동체 안에서 증명되기 마련입니다.
바울은 곧바로 용서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 3:13)
공동체 안에는 언제나 불만과 상처가 생깁니다. 바울은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용서의 기준을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경험이 아니라, 주님의 용서입니다. 우리는 이미 용서받은 사람들이기에,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가 이 모든 옷 위에 반드시 하나를 더하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 3:14)
아무리 좋은 옷도 띠가 없으면 흐트러집니다. 겸손도, 인내도, 용서도 사랑이 없으면 쉽게 풀어집니다. 사랑은 신앙의 여러 덕목을 하나로 묶어 주는 띠입니다. 특별한 능력이기보다,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택이며, 상처 위에 은혜를 덧입히는 결단입니다.
용서가 관계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은혜라면, 사랑은 그 관계를 끝까지 지켜 내는 힘입니다. 용서 위에 사랑이 더해질 때, 공동체는 단순히 유지되는 수준을 넘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신앙의 옷장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무엇을 잘 입고 있는가보다, 사랑이라는 띠를 매고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용서하고, 그 용서 위에 사랑을 더하는 삶이야말로 새 사람을 입은 자의 모습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사랑의 띠를 매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먼저 용서하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소서. 상처와 불만 앞에서 판단보다 용서를 선택하게 하시고, 용서 위에 사랑을 더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말과 태도와 삶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오늘도 사랑으로 묶인 공동체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