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53 (2026. 2. 4.)
* 찬송가 :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3장
* 오늘의 말씀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사사기 3:31)
* 말씀 묵상
사사기 3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우상 숭배와 본격적으로 타협하며 영적 암흑기로 접어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1장에서 이스라엘이 ‘남겨두었던’ 이방 민족들은 이제 역으로 이스라엘을 시험하고 괴롭히는 ‘올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이방인들과 통혼하며 그들의 신을 섬긴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고, 이스라엘은 8년 동안 고통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고통 속에서 여호와께 부르짖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은 옷니엘을 첫 번째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사사 옷니엘의 승리 비결은 그의 탁월한 군사적 능력에 있지 않았습니다. 본문 10절은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라고 증언합니다. 옷니엘은 자기 힘이 아닌 성령의 통치에 온전히 순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영에 붙들려 나갔을 때, 8년간의 압제는 끝이 났고 그 땅에는 40년의 긴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타협으로 얻은 가짜 평화와는 차원이 다른, 오직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참된 안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의 시대도 옷니엘이 죽고 나면서 끝이 났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했고, 이번에는 모압 왕 에글론이 이스라엘을 쳐서 18년 동안 지배했습니다.
핍박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다시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에훗이라는 사사를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성경은 에훗을 왼손잡이라고 소개합니다. 왼손잡이라는 말은 비정상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비주류에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왼손잡이라는 사회적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에훗은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서 오른쪽 허벅지에 칼을 차고 들어가서 모압의 에글론 왕을 죽였습니다. 에훗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팔십 년 동안 평온을 찾았습니다.
사사기 3장 31절에는 삼갈이라는 또 한 명의 사사가 등장합니다. 성경은 그가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다고 했습니다. 평범한 목동이었던 삼갈이 사사로 부름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말씀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옷니엘의 승리도 위대하지만, 비주류의 아픔을 가졌던 에훗의 왼손과 평범한 목동 삼갈의 소 모는 막대기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동일한 구원의 역사를 써 내려가셨습니다.
세상은 자격을 묻고 조건을 따지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어떠함’보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나의 약함은 하나님의 강함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고, 나의 평범한 일상은 하나님의 비범한 도구가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붙들리겠다는 믿음의 결단입니다. 약점투성이인 우리의 인생일지라도 주님의 손에 들리기만 하면, 우리 역시 이 시대의 사사가 되어 무너진 세상을 회복시키는 ‘구원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연약함과 평범함을 상징하는 ‘왼손’과 ‘막대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세상의 풍요에 취해 주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약함과 평범함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구원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