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60 (2026. 2. 13.)
* 찬송가 :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11장
* 오늘의 말씀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사사기 11:30-31)
* 말씀 묵상
사사기 11장은 서출이라는 이유로 버림받았던 입다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과정과, 동시에 인간적인 열심이 빚어낸 안타까운 서원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버려진 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입다는 형제들에게 쫓겨나 잡류와 어울리던 소외된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이 버린 그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큰 용사’로 세우셨습니다.
입다는 장로들의 제안을 받았을 때 모든 말을 ‘여호와 앞에 아뢰며’(11절)라고 말하면서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우리의 배경이나 과거가 어떠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만 하면, 주님은 우리를 존귀한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을 향한 바른 신뢰’입니다. 암몬과의 전쟁을 앞두고 입다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했습니다(29절). 이미 승리가 약속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입다는 인간적인 불안함 때문인지 무모한 서원을 합니다(31절).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 가장 먼저 자신을 영접하는 사람을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서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신 제사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설득하거나 거래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신앙은 내 열심으로 하나님을 움직이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순수성’입니다.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어리석은 서원 앞에서도 순종의 길을 택합니다. 승리의 기쁨은 곧 무남독녀를 잃는 슬픔으로 변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아는 영적 분별력임을 가르쳐줍니다.
우리의 헌신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야망이나 공로 의식이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세상에서의 성공이나 머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 힘으로 승리를 쟁취하려 애쓰기보다, 이미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몸을 맡깁시다.
오늘 하루, 나를 부르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인간적인 조건이나 거래가 없는 순수한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에서 소외되고 부족한 우리를 불러 주님의 일꾼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입다처럼 우리도 모든 사정을 주 앞에 아뢰며 겸손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을 신뢰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내 불안함 때문에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내 열심이 앞서기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지혜를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는 진실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