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58 (사사기 9장) 2026년 2월 11일

시온의 소리 158 (2026. 2. 11.)

* 찬송가 : 423장 ‘먹보다도 더 검은’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9장

* 오늘의 말씀
“하나님이 이와 같이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루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사사기 9:56-57)

* 말씀 묵상
사사기 9장은 기드온이 죽은 후, 그가 남긴 영적 유산의 변질이 어떤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기드온은 입술로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고 말했지만, 그의 첩의 아들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려는 탐욕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첫 번째 비극은 ‘권력을 향한 잔혹함’입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혈연인 세겜 사람들을 선동하고 방탕한 자들을 고용하여, 한 바위 위에서 자신의 형제 70명을 학살했습니다(5절).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가 아니라, 스스로가 왕이 되기 위해 형제의 피를 흘린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을 탐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때, 가장 가까운 관계조차 파괴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두 번째는 ‘잘못된 연합’의 결과입니다. 세겜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지연과 혈연을 따라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했습니다. 그러나 불의로 맺어진 결탁은 결국 서로를 파멸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요담의 비유처럼, 가시나무 같은 지도자를 선택한 대가는 불이 나와 서로를 사르는 고통뿐이었습니다. 성도는 사람의 유익이나 혈연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공의 위에 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기록합니다. 아비멜렉은 한 여인이 던진 맷돌 윗짝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53절). 성경은 이를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의 악행을 갚으신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합니다(56절). 악인은 잠시 승리하는 듯 보이나, 하나님은 반드시 그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스스로 높아지려는 ‘아비멜렉의 마음’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통치를 거부하고 내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 할 때, 우리는 가시나무의 삶을 살게 됩니다.

찬송가 423장의 고백처럼, 먹보다 더 검은 우리의 죄와 탐욕을 씻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의지합시다. 내 의지로 왕이 되려 하기보다,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참된 평강을 누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비멜렉의 비극을 통해 스스로 높아지려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깨닫습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권력욕과 이기심을 회개하오니, 오직 주님만이 우리 삶의 유일한 왕이 되어 주옵소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www.ZionKUM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