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59 (2026. 2. 12.)
* 찬송가 :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10장
* 오늘의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청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내옵소서 하고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사사기 10:15-16)
* 말씀 묵상
사사기 10장은 반복되는 죄악의 굴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참된 회개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아비멜렉의 피비린내 나는 통치가 끝난 후 돌라와 야일이라는 사사들을 통해 평온을 주셨지만, 이스라엘은 그 평안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잊고 온갖 우상숭배에 빠져듭니다.
첫 번째 묵상할 지점은 ‘죄의 집요함’입니다. 이스라엘은 무려 일곱 종류의 이방 신을 섬기며 여호와를 철저히 버렸습니다(6절). 죄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삶을 야금야금 잠식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평안의 시간을 거룩함으로 채우지 않으면, 그 빈자리는 반드시 세상의 우상들로 채워지게 마련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거절과 시험’입니다. 대적의 압제에 못 이겨 부르짖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은 뜻밖에도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않겠다”며 냉정하게 말씀하십니다(13절). 이는 이스라엘의 회개가 진심이 아니라 단순히 고통을 피하기 위한 수단임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입술의 말보다, 그 말 뒤에 숨겨진 진심을 보십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이스라엘의 변화된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거절 앞에서도 그들은 낙심하지 않고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행하시되 우리를 건져달라”며 자신들의 처분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그리고 실제로 삶 속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립니다'(16절). 감정적인 뉘우침을 넘어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결단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때 성경은 놀라운 표현을 씁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통으로 인해 ‘마음에 근심하셨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애끓는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징계는 우리를 망하게 하려 함이 아니라, 우리를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려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멀리 떠나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죄의 길은 화려해 보이나 결국 영혼을 곤고하게 할 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이방 신’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어려움을 피하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내 삶의 주권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진실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우상을 버리고 주님께로 돌아서면, 하나님은 근심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다시 안아주십니다. 오늘 하루, 주님 앞에 정결한 모습으로 서는 참된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평안할 때 주님을 잊고 다시 죄의 길로 향했던 이스라엘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고통 중에만 주님을 찾는 이기적인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입술로만 용서를 구하는 자가 아니라, 내 삶 속에 숨겨둔 우상들을 과감히 제하여 버리는 결단이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고 근심하며 기다리시는 주님의 품으로 오늘 다시 달려갑니다.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