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65 (사사기 17-18장) 2026년 2월 20일

시온의 소리 165 (2026. 2. 20.)

* 찬송가 : 456장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 오늘 읽을 성경 : 사사기 17-18장

* 오늘의 말씀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17:6)

* 말씀 묵상

사사기 17장과 18장은 삼손 이후 이스라엘이 마주한 영적 암흑기를 보여줍니다. 미가라는 한 가정에서 시작된 개인적인 우상숭배가 어떻게 단 지파라는 공동체 전체의 타락으로 확산되는지를 통해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린 시대의 비극을 조명합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신상을 만들고, 미가는 자기 집안에 산당과 에봇과 드라빔을 둡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을 빌었지만, 정작 하나님의 법인 우상 제조 금지는 어겼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복을 위해 하나님을 끼워 맞추는 ‘나 중심적’인 종교 행위입니다. 

미가가 레위인을 개인 제사장으로 고용한 후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고 확신한 장면은(17:13),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내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삼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게 합니다.

한 레위 청년은 사명을 버리고 생계를 위해 미가의 개인 제사장이 되었고, 나중에는 더 큰 보상을 약속하는 단 지파를 따라 미가의 신상들을 훔쳐 달아납니다(18:20). 제사장이 사명보다 이익을, 율법보다 안락함을 선택할 때 신앙은 변질됩니다. 

또한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 아닌, 자기들의 보기에 평화롭고 거주하기 좋아 보이는 땅을 무력으로 탈취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착각합니다. 기준이 사라진 시대, 사람들은 진리가 아닌 이익을 따라 행하면서도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포장합니다.

사사기 저자는 이 모든 혼란의 원인을 “왕이 없으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기 때문”이라고 반복해서 진단합니다.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지 않는 인생은 객관적인 말씀의 기준 대신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과 감정을 진리로 믿게 됩니다. 

미가의 가정에서 시작된 작은 우상이 단 지파 전체의 공식적인 우상이 된 과정은(18:30-31), 한 사람의 타협과 영적 무질서가 공동체 전체를 얼마나 깊은 어둠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오늘 하루, 나의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니면 ‘내 상황과 편의’인지 정직하게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미가와 단 지파처럼 내 뜻을 먼저 정해놓고 하나님을 끼워 맞추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 내 고집과 이익을 잠시 내려놓고 ‘이것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인가?’를 묻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의 왕좌에 나 자신이 아닌 오직 주님을 앉혀드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왕이 되시는 하나님, 우리 삶의 중심에 주님의 말씀이 아닌 나의 욕심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그것을 믿음이라 착각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아래 나를 굴복시키는 진실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말씀을 나침반으로 삼아 좁은 길을 묵묵히 걷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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