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69 (룻기 2장) 2026년 2월 26일

시온의 소리 169 (2026. 2. 26.)

* 찬송가 : 434장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 오늘의 말씀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기 2:3)

* 말씀 묵상

룻기 2장은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룻과 나오미의 빈손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채우기 시작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의 눈에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정교한 섭리가 흐르고 있습니다.

룻은 고국 모압을 떠나 낯선 땅에 왔지만, 가만히 앉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이삭을 주우러 밭으로 나갔고, 성경은 그가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삶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우리가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발걸음을 내디딜 때, 하나님은 그 걸음을 우리가 가야 할 은혜의 현장으로 세밀하게 인도하십니다.

유력한 자였던 보아스는 이방 여인이자 과부인 룻을 향해 특별한 자비를 베풉니다. 그는 룻이 안전하게 이삭을 줍도록 배려하고, 자신의 식탁에 초대하여 배불리 먹게 했습니다. 보아스가 베푼 이 친절은 율법의 의무를 넘어선 ‘헤세드(인애)’였습니다. 

사사 시대의 이기적인 풍조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 사람의 자비가 절망에 빠진 한 영혼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12절)라고 축복합니다. 룻은 이방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두려움과 고단함을 보아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위로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사람의 손길과 입술을 통해 우리를 안아주십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풍성한 곡식을 안고 돌아온 룻을 보며 나오미가 찬양을 회복했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빈손을 반드시 기쁨으로 채우시는 분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선 자리에서 ‘최선의 성실’을 다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십시오. 또한 보아스처럼 내 주변에 있는 소외된 이웃이나 지친 동료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작은 헤세드’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베푼 사소한 배려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이 그를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그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모든 걸음을 예비하시는 하나님, 룻처럼 소망 없는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성실하게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우연처럼 보이는 만남과 사건들 속에 주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보아스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보는 자가 되게 하시고, 우리가 전하는 작은 위로를 통해 절망하던 이들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 쉼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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