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70 (룻기 3장) 2026년 2월 27일

시온의 소리 170 (2026. 2. 27.)

* 찬송가 : 432장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 오늘 읽을 성경 : 룻기 3장 

* 오늘의 말씀 

“그가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룻기 3:9)

* 말씀 묵상

룻기 3장은 상실의 아픔을 겪었던 나오미와 룻의 가정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체적인 예비하심 속에서 안식의 자리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캄캄한 밤, 타작마당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단순한 청혼을 넘어 구속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됩니다.

나오미는 며느리 룻을 위해 안식할 곳을 구하고자 지혜로운 제안을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명령이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위험해 보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라며 온전히 순종합니다. (5절)

하나님의 은혜는 준비된 마음과 순종의 발걸음을 통해 우리 삶에 실제적인 사건으로 나타납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쉴 곳을 예비하십니다.

룻은 보아스의 발치에 누워 있다가 그에게 “당신의 옷자락을 펴 나를 덮으소서”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보아스가 ‘가문을 이을 사람’으로서 자신을 보호하고 책임져 달라는 신앙적 청원입니다. 

룻은 이미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받으러 온 여인이었으며(2:12), 이제는 하나님의 대리자인 보아스의 옷자락 아래서 그 보호를 확증 받고자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안식을 얻는 길은 오직 주님의 은혜의 옷자락 아래 머무는 것뿐입니다.

룻의 행동이 자칫 보아스를 성적으로 유혹하는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었음에도 보아스는 룻의 요청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율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를 밟아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합니다. 

그 이후에 보아스가 보인 행동은 룻을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룻의 현숙함을 칭찬했고, 아침까지 그 자리에서 잠을 자도록 했습니다. 새벽녘에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을 때 그녀를 나가게 해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 나오미에게 그냥 가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풍성한 보리를 들려 보내어 안심시킵니다. 그 보리는 룻과 나오미의 생계를 책임지는 양식이기도 하지만, 룻을 향한 보아스의 마음의 표현이 되었습니다.  

나오미는 돌아온 룻에게 “이 사람이 이 일을 성취하기까지 쉬지 아니하리라”라고 말하며 기다릴 것을 권합니다. 우리가 부르짖고 발걸음을 뗐다면, 그다음은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일하실 것을 믿고 평안히 기다리는 영성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내가 해야 할 ‘순종의 발걸음’을 떼십시오. 또한 결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님이 신실하게 일하고 계심을 믿고 ‘평안의 기다림’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룻이 보아스의 옷자락 아래 머물렀듯이, 오늘 여러분의 모든 염려와 상황을 주님의 은혜의 옷자락 아래 내어놓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끝까지 돌보시는 하나님, 룻의 순종과 보아스의 책임감 있는 사랑을 보며 주님의 성실하심을 깨닫습니다. 우리 인생의 고단한 밤에도 주님의 옷자락 아래로 나아가는 믿음을 주옵소서. 

내 생각보다 크신 주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주께서 일을 성취하시기까지 조급해하지 않고 평안히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실 주님을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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