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86 (2026. 3. 23.)
* 찬송가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상 23장
* 오늘의 말씀
“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이르되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그 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칭하니라”(사무엘상 23:27-28)
* 말씀 묵상
사무엘상 23장은 사울의 집요한 추격 속에서도 이웃의 아픔을 돌보며,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다윗의 영적 성숙함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자신도 쫓기는 처지였지만, 블레셋에게 타작마당에서 약탈당하는 그일라 주민들의 소식을 듣고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안전보다 하나님의 백성을 구하는 사명을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 형편이 나아지면 돕겠다’라고 핑계를 대지만, 진정한 신앙은 나의 결핍 속에서도 하나님의 긍휼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내 삶의 위기보다 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나의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다윗은 그일라를 구원하러 가기 전과, 사울이 내려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거듭해서 하나님께 묻습니다. 부하들이 두려워하며 반대할 때도 다윗은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지 않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확신을 구했습니다.
기도는 위기의 순간에만 사용하는 비상벨이 아니라, 매 순간 주권자의 뜻을 확인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정직하게 묻는 자에게 반드시 피할 길과 승리의 약속을 보여주십니다.
다윗의 목숨을 건 헌신으로 그일라는 구원받았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이 군대를 이끌고 내려오면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을 사울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들의 배신 앞에 다윗은 분노하거나 그들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용히 그곳을 떠나 광야의 요새로 피신했다고 십 광야 산골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십 광야 수풀에 다윗이 숨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을 잡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사울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다시 도망쳤고, 가는 곳마다 사울이 쫓아왔습니다.
다윗이 자신을 추격하던 사울에게 잡히기 직전, 블레셋의 침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울은 추격을 멈추고 돌아가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를 우연이라 말할지 모르나, 성경은 이를 ‘셀라하마느곳(분리하는 바위)’이라 불렀습니다. 하나님이 가로막으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원수의 손에 넘기지 않으십니다. 원수가 손을 뻗쳐 곧 닿을 것 같은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우리를 건져내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하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묻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내 상황이 힘들다는 이유로 마땅히 해야 할 사랑의 실천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은 ‘셀라하마느곳(분리하는 바위)’을 예비하고 계심을 믿고, 두려움 대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묵묵히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길을 걸어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 다윗처럼 우리도 내 형편을 넘어 주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넉넉한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내 생각과 경험을 의지하지 않고 사소한 일조차 주님께 묻고 행하는 청종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울의 칼날이 턱밑까지 온 것 같은 위기 속에서도 ‘셀라하마느곳’의 기적을 베푸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주님의 날개 아래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