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88 (2026. 3. 25.)
* 찬송가 :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상 25장
* 오늘의 말씀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사무엘상 25:1)
* 말씀 묵상
사무엘상 25장은 ‘사무엘이 죽으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사무엘의 죽음은 사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왕정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무엘의 죽음은 다윗에게는 영적인 스승일 뿐 아니라, 다윗의 인생을 지탱해 주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사라지는 슬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사무엘이 죽은 후, 다윗은 바란 광야로 내려갔습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광야에서 나발의 목자들을 지켜주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다윗을 ‘주인을 떠난 종’이라 비하하며 모욕했습니다.
나발(Nabal)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그는 참으로 ‘미련한 자’였습니다. 세상은 종종 우리의 선의를 무시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사람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선을 행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모욕당한 다윗은 즉시 칼을 차고 나발의 집안을 진멸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사울의 칼날은 잘 피했던 다윗도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 앞에서는 무너질 뻔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아비가일을 보내어 다윗의 분노를 막으셨습니다.
아비가일은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자기 남편의 어리석음을 대신 사과했습니다.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성경은 아비가일이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라고 소개합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장차 왕이 될 자로서 ‘친히 복수하여 손에 피를 묻히는 흠’을 남기지 않도록 일깨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정의 노예가 되어 죄를 짓기 직전, 주변의 지혜로운 목소리를 통해 우리를 멈춰 세우십니다.
다윗이 복수의 칼을 거두고 물러갔을 때, 하나님은 직접 개입하셨습니다. 나발은 열흘 후에 하나님의 치심으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다윗이 직접 손을 댔다면 그것은 살인을 저지르는 허물이 되었겠지만, 하나님께 맡겼을 때는 공의로운 심판이 되었습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신 말씀은 참으로 진리입니다. 내가 심판자의 자리에 앉으려 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가장 완벽한 때에 가장 공의롭게 일하십니다.
오늘 하루, 나를 화나게 하거나 억울하게 만드는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마십시오.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휘두르는 ‘분노의 칼’은 결국 나 자신을 해치게 됩니다.
다윗이 나발을 향해 칼을 들었다는 소식을 아비가일에게 전한 나발의 하인도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나발에게는 말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하면서 다윗이 자신들을 지켜준 사실을 보고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삼상 25:16)
다윗이 이들을 보호하는 담이 되었던 것처럼, 아비가일은 다윗이 죄짓는 것을 보호하는 담이 되었습니다. 감정이 앞서려고 할 때 나를 지켜줄 담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의 조언, 하나님의 말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담을 세워 감정으로 앞세워 실수하려는 우리를 지키십니다.
누군가가 나를 모욕할 때, 아비가일과 같은 지혜로운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겨보십시오. 하나님이 나의 명예와 억울함을 대신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고 인내하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방패 되시는 하나님, 거듭되는 고난과 사람의 무시 앞에 무너지려 하는 우리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내 힘으로 원수를 갚고 내 이름을 높이려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감정에 휩싸여 죄의 길로 가려 할 때 지혜로운 사람과 말씀을 보내어 우리를 멈추게 하옵소서.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계심을 믿으며, 오늘도 묵묵히 선을 행하고 화평을 이루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