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5 (시편 98~102편) 2025년 7월 11일

시온의 소리 5 (2025. 7. 11.)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98~102편  

  • 오늘의 말씀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시편 100:4)

  • 말씀 묵상

시편 95-100편까지 6편을 ‘신정시’라고 부르는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섭리하고 다스리시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는 고백이 담긴 시라는 뜻입니다. 

시편 98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

시편 99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오늘 본문으로 삼은 시편 100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여기에 나오는 ‘부를지어다’라는 명령은 단순히 찬송을 부르는 정도가 아니라, ‘귀가 먹먹할 정도로 소리를 질러라’라는 뜻입니다. 

시편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시 100:2) 당시에는 왕이 행차할 때 백성들이 기쁨으로 노래하면서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군대와 장군이 돌아올 때 백성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그들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왕이나, 큰 힘을 가진 장군보다 더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노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고, 우리는 그의 것이고, 그의 백성이고, 그의 기르시는 양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100편을 쓴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말은 ‘악함과 더러움이 없는 아름다움, 좋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에서 우리의 눈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도 결국은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결론을 맺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시편 기자는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무치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무치다’라는 말은 ‘깊이 스며들거나 멀리까지 미치다’라는 뜻으로 어떤 감정이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있으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을 때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사실 감사와 사무친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감사가 사무치다, 사무치게 감사하다는 말은 함께 쓰기에는 어색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깊은 감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주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하나님께 사무치게 감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 하루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깊이 깨닫고 사무치게 감사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자격 없는 저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신 하나님.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사무치게 감사하며 사는 이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두려움에 떠는 이들, 궁핍함에 마음 졸이는 이들, 몸과 마음이 상한 이들을 치유하시고, 채우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바라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온연합감리교회 담임 이창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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