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6 (시편 105편) 2025년 7월 14일

시온의 소리 6 (2025. 7. 14.)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105편  

  • 오늘의 말씀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시편 105:17)

  • 말씀 묵상

‘감사하라’는 명령으로 시작한 시편 105편은 ‘이름을 불러라, 알게 하라, 노래하라, 찬양하라, 말하라, 자랑하라, 그의 능력을 구해라,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해라’와 같은 명령어가 연이어 등장합니다. 

시편 105편 1~4절에 등장하는 이들 명령어는 하나님과 연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 그에게 노래하라, 그를 찬양하라,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하라’라고 명령합니다. 

시편 105편의 전반부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상기시키며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시편 105편의 후반부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도록 하나님이 내리신 열 가지 재앙과 애굽을 나와 광야를 지날 때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시편 105편 안에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의 역사와 애굽을 나와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순례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역사와 광야의 역사를 이어주는 사람이 요셉입니다. 

요셉은 형들의 질투로 죽음의 웅덩이에 빠졌다가 겨우 건져졌지만,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비록 노예의 몸이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어떤 자리에서든 인정받고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의 복을 누렸습니다. 

성경은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시 105:17)라고 하면서 요셉의 삶을 ‘앞서서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온 세상에 기근이 들었을 때, 애굽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으로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요셉이 애굽에 팔려왔다는 뜻입니다. 요셉으로 인해서 야곱의 자손 70명이 애굽으로 이주했습니다. 

요셉은 앞서서 보냄을 받은 사람이었지만, 여전히 종으로 살았고,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갇혀야 했습니다. 감옥 안에서도 잊힌 채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 요셉의 인생을 시편 105편에서는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다”라고 평가합니다. 

성경이 평가하는 인생과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이 일치할 때 그 인생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자신을 판 형들을 만난 요셉은 두려워하는 형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단련으로 여기는 사람의 특징은 불평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단련을 통해 더욱 강한 사람이 된다는 마음으로 담대하게 그 단련의 시간을 이겨냅니다. 요셉이 그랬습니다. 요셉은 어느 곳에 가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했고,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은 형통의 복을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가 내 뜻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치의 은혜를 누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단련을 감사함으로 받아 더욱 굳건한 믿음을 얻는 기회로 삼고 살아가시는 여러분의 귀하고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앞서서 보내셔서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보내신 곳에서 순종하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단련 받을 때 절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살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온연합감리교회 담임 이창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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