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3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120-125
* 찬송가 : 383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 오늘의 말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 121:1-2)
* 말씀 묵상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의 시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이기에 이런 제목이 붙었습니다.
성전에 올라간다는 표현은 예루살렘 성전이 유대 땅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기에 올라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곳에 계신 지극히 높으신 주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 뵙는다는 개념에서 ‘올라간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우리말에도 아무리 높은 곳에 살아도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간다는 말을 사용합니다. 서울이 행정적으로,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성전에 올라간다고 말할 때에는 예루살렘이 영적 중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이 달린 이들 시편에는 ‘성전’, ‘주의 집’, ‘예루살렘’, ‘시온’과 같은 단어가 다른 시편들보다 자주 등장하고, 그곳을 향한다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그 성전을 향해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산도 넘어야 하고, 물도 지나야 했습니다. 들짐승을 만나기도 하고, 밤에는 추위와 낮에는 더위와 싸우기도 했습니다.
성전으로 가는 순례의 길은 곧 인생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시편 121편은 이렇게 묻습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그 질문 후에 곧 답합니다.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의 저자는 마치 답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질문에 이어 곧바로 도움이 여호와에게서 온다고 말합니다. 아니 그 질문 전에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라고 말할 때부터 시인은 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지 않고, 세상에서 도움을 구하지 않고,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않으면서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낮이나 밤이나 항상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항상 지키시고, 어디서든 지키시고, 영혼까지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 아래에서 복된 삶을 누리는 이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어떤 형편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주의 백성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