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4 (시편 126-132) 2025년 7월 24일

시온의 소리 14 (2025. 7. 24.)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126-132  

* 찬송가 :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 오늘의 말씀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시편 131:2)

* 말씀 묵상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들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붙은 말씀들 입니다. 절기를 맞아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는 순례객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성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날 때의 감격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뻐했습니다. 그 일을 통해서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확신도 가졌습니다. 

성전을 향하는 이들은 그 길에서 예전에 받은 상처를 회복하고,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의 부당함을 하나님께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가정과 자녀들을 통해 주시는 복을 기억하면서 순례의 길을 걸었습니다. 

성전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일어나는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커지고, 자기 모습은 작아지는 것입니다. 시편 131편에서 시편의 저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자신을 커 보이게 하는 교만과 오만함을 내려놓겠다는 고백입니다. 

시편 기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 131:1) 세상은 큰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멋진 인생이 된다고 부추깁니다.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꿈꾸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유혹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동안 교만한 모습으로 오만한 자리에서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애쓰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살면서 그토록 추구했던 크고 놀라운 일들은 하찮아 보일 뿐입니다. 대신에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편의 저자는 하나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모습을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다’라고 설명합니다. 

시편의 기자는 세상에서 가장 평안한 모습은 젖을 배부르게 먹고 엄마 품에서 잠이 든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라고 노래합니다. 세상의 염려, 근심, 걱정 모두 내려놓고 엄마 품에 안긴 젖 뗀 아이와 같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품 안에 거하시는 이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영혼을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이 우리도 세상의 염려와 근심을 내려놓고 주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