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4 (시편 92~97편) 2025년 7월 10일

시온의 소리 4 (2025. 7. 10.)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92~97편  

  • 오늘의 말씀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시편 96:1)

  • 말씀 묵상 : 새 노래로 노래하라

시편은 총 150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표제어가 있는 시가 총 116편이고, 나머지 34편에는 제목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제목이 없기에 시의 저자나 배경, 시대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93-97편도 표제어가 없는 시편입니다. 그중에서 오늘 본문인 시편 96편에는 저자나 배경을 알 수 있는 표제어는 없지만, 학자들은 이 말씀이 역대상 16장에 나오는 말씀과 아주 유사함을 발견했습니다. 역대상 16장에는 다윗이 언약궤를 가지고 온 후에 감사의 찬송을 드리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때 다윗이 불렀던 노래가 역대상 16장에 기록된 노래이고, 그와 아주 비슷한 노래가 오늘 성경 본문인 시편 96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본문은 비록 저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윗이 썼을 것이라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편 96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

이 구절을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이런 뜻이 됩니다. “노래하라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라 여호와께 온 땅이여, 노래하라 여호와께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원문에 의하면 ‘노래하라 여호와께’라는 명령이 세 번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시편 96편은 유대인들이 신년 축제인 로쉬 하샤나 때 낭독하는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들은 새해를 맞으면서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는 말씀을 소리 내 읽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새 노래는 새롭게 작사/작곡된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부르는 노래라는 뜻입니다. 

노래하라는 세 번의 명령 이후에도 하나님의 명령은 계속됩니다. ‘영광을 돌려라, 구원을 날마다 전하여라, 영광을 만국에 알려라, 기적을 만민에게 알려라’ 이런 명령을 들으면서 느슨한 몸이 긴장하게 됩니다. 축 처졌던 영혼은 깨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자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하는 존재입니다. 영광을 선포하고, 기적을 만민에게 알려야 하는 존재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영광과 기적을 누리며 사는 존재여야 합니다. 어거스틴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현재’밖에 없다고 하면서, 과거는 기억으로 존재하는 현재이고, 미래는 기대로 존재하는 현재라고 말합니다. 조금은 어려운 개념이지만, 그가 말하는 것은 오늘을 영원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요 영원을 살아내야 할 축복의 시간임을 깨닫고, 이날을 축제의 날로 바꾸기 위해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오늘이라는 새 날을 주시고, 이 하루를 영원처럼 살게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기쁨과 감사의 새 노래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온연합감리교회 담임 이창민 목사 

http://www.ZionKUM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