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5 (2025. 7. 25.)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133-137
* 찬송가 :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오늘의 말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 말씀 묵상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의 시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135편부터 137편까지는 아무런 제목이 없는 시편이 이어지고, 그 후에는 ‘다윗의 시’라는 제목으로 여러 편의 시편이 나옵니다.
시편 135편에서 137편까지 세 편의 시편에는 제목이 없습니다. 제목은 없지만 이들 시편의 주제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입니다. 제목은 없지만,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의 고백으로 가득한 시편을 읽으면서, 이유 없는 감사와 찬양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감사와 찬양의 이유를 찾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정작 성경에서는 감사와 찬양은 어떤 성취나 결과가 없더라도 그저 하나님이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감사의 조건이 있어도 감사할 수 있고, 아무런 조건이 없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시편 136편에는 제목이 붙어 있지 않지만, 감사하는 이유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고 하면서 그는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감사해야 할 이유가 연달아 등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도 충분한 감사의 조건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믿음의 고백과 함께 성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험한 길을 걸어도 즐겁게 찬송하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웠던 이유는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멀고 험한 길이라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으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길도 마찬가지이고, 믿음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동반자가 있고, 믿음의 동역자가 있다면 어떤 형편이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
시편 133편에서 시편 기자는 함께하는 기쁨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믿음의 길을 같이 가는 이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입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가족과 이웃, 친구와 교우들의 손을 붙잡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은혜의 길을 함께 걸어가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좋은 교회, 좋은 믿음의 동역자, 좋은 가족, 좋은 이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걷는 기쁨을 누리는 이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