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8 (2025. 7. 30.)
* 찬송가 :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오늘 읽을 성경 : 시편 147-148
* 오늘의 말씀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시편 147:1)
* 말씀 묵상
시편 146편부터 150편까지, 다섯 편의 시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을 맺기에 ‘할렐루야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할렐루야’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으로, 이 다섯 편의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절정을 이룰 뿐 아니라 시편 전체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할렐루야’라고 말할 때, 찬양을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고백이 누가 하는 고백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편 146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 146:1) 이 구절에서 ‘할렐루야’ 하며 찬양하는 사람은 ‘나’입니다. ‘내 영혼’ ‘나의 생전에’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이라고 하면서 철저하게 개인의 삶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시편 147편에서 찬양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우리’입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시 147:1)
이처럼 시편에는 내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고백도 여러 번 등장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고백도 자주 등장합니다. 내가 찬양한다고 할 때는 나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고, 도우시고, 이끄시는 개인적인 하나님이 강조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할 때에는 공동체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주로 공동체의 예배 시간이나, 민족적 절기를 맞아 이 시편이 사용되었습니다.
시편 147편에는 제목이 없기에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시편을 기록했는지 알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2절에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라는 말씀과, 13절에 나오는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라는 쓰인 말씀을 보면서 예루살렘 성벽 재건과 바벨론 포로 귀환 당시를 배경으로 쓰인 시편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벽을 수리할 때 많은 방해가 있었습니다. 외부에서는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공격하면서 괴롭혔습니다. 내부에서는 온갖 음모와 방해가 펼쳐졌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기고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할렐루야’로 찬양하면서 ‘우리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라고 할 때에는 나와 생각이 맞고, 사랑할 만한 사람만 ‘우리’가 아니라, 때로는 생각이 다르고, 나를 미워하고,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하나님이 맡기신 사람이기에 ‘우리’에 포함됩니다.
시편의 저자는 ‘우리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찬양하는 일이 선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하다는 말은 좋다는 말입니다. 둘째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아름다움은 즐겁고 기쁘다는 뜻입니다. 셋째는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땅하다’라는 말은 조화로우며,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그를 찬양하는 것은 즐겁고, 어울리는 일입니다. 우리 인생에 찬양이 넘칠수록 삶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모든 일이 즐겁고 조화 안에서 일어납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넘쳐 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우리 하나님’을 찬양할 때, 함께 찬양하는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감싸며 하나 되게 하옵소서. 선하고, 마땅하고 아름다운 찬양이 우리 삶 속에서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