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25 (2025. 8. 8.)
* 찬송가 : 529장 ‘온유한 주님의 음성’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11-12장
* 오늘의 말씀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민 12:3)
* 말씀 묵상
광야에서 인구 조사를 마친 이스라엘 자손은 지파별로 진을 쳤고, 레위 족속은 회막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 직무를 감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예비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고, 나팔 소리가 울릴 때면 진영별로 행진하며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든 것이 잘 준비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민수기 11장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원망은 점점 불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기를 줄 사람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 애굽에 있을 때는 생선과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을 먹었는데, 광야에서는 만나만 먹다 보니 기력이 다해간다고 원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만 원망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낸 지도자이자 모세의 누이와 형인 미리암과 아론도 모세를 향해 비방의 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모세가 구스 여자와 결혼했다는 트집을 잡았습니다. 구스 여자는 아프리카 출신을 말합니다.
모세가 결혼한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라는 것은 비방의 진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언제 하나님이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고 따지면서, 자신들과도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지도자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민수기 11장부터 12장까지 이어지는 비방과 원망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미리암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불이 내렸습니다. 모세의 영적 권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진영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미리암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징계가 임했을 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기도했을 때 여호와의 불이 꺼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하자 모세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 너무 크다고 하면서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미리암이 나병에 걸렸을 때도 모세는 미리암을 고쳐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 모세를 성경은 이렇게 부릅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 12:3) 온유함이란 부드럽고 유순한 성품을 말하지 않습니다. 불같은 열정이 있지만 하나님 안에서 절제할 수 있는 성품을 뜻합니다. 겸손히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할 수 있는 마음이 온유한 마음입니다.
성경에서 온유하다는 말을 들었던 사람이 둘입니다. 하나는 오늘 성경에 나오는 모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온유함을 본받고, 모세와 같은 온유함으로 세상을 섬기며 사는 이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원망과 비방을 멈추게 하시고, 거칠고 딱딱한 마음은 부드러워지게 하옵소서. 온유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하시고,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