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7 (민수기 16장) 2025년 8월 12일

시온의 소리 27 (2025. 8. 12.)

* 찬송가 :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16장 

 

* 오늘의 말씀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민 16:47-48)

 

* 말씀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야 했던 광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은혜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은혜의 장소를 다툼의 장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다툼은 고라, 다단, 아비람, 그리고 온이 당을 짓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들은 모세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모세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거룩하고, 하나님도 자신들과 함께 계시는데, 왜 모세와 아론만 높임을 받으려고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이들의 논리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기에 이에 동조한 250명의 지도자가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고라 일당과 함께 반역을 일으켰던 250명은 모두 회중의 대표들로 잘 알려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에게 권위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은 곧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결국, 고라 자손은 땅이 갈라지면서 산 채로 땅속에 빠져 죽었습니다. 향을 바치던 250명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불에 의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했습니다. 불평의 내용은 고라 일당이 죽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사실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하나님이 심판하신 것인데, 그것을 모세와 아론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영광이 임했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전염병으로 심판하시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향해 떠나라고 말씀하셨지만, 모세는 오히려 아론에게 향로에 향을 피워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론이 백성을 대신해서 속죄 예식을 베풀었을 때, 재앙을 멈추셨습니다. 

성경은 그때의 상황을 전하면서 재앙이 그치는 순간을 아론이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에 섰을 때’라고 말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말합니다. 자칫하면 자신도 전염병으로 죽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을 때 하나님은 용서의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민수기 16장에는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과 이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 백성들의 불평과 염병을 통한 하나님의 징계, 모세와 아론의 속죄로 염병이 멈추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긴박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을 때 모세가 했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세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엎드렸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고라 일당이 반역을 일으키면서 모세에게 도전했을 때도 모세는 그들과 대적하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고 엎드렸습니다.(민 16:4) 또 고라 일당의 반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온 회중을 순식간에 멸하려할 때, 모세와 아론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엎드리면서 하나님의 용서를 구했습니다.(민 16:22)

고라 일당과 함께 반역을 일으켰던 250명의 지도자가 하나님의 징계로 죽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오히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이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순식간에 멸하시겠다고 하면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 회중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지만, 모세와 아론은 그 자리에 엎드려 이스라엘을 대신해 용서를 구했습니다.(민 16:45)

엎드림은 기도입니다. 엎드림은 순종입니다. 모세가 엎드렸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를 멈추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엎드려 속죄했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내린 염병을 멈추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엎드렸을 뿐 아니라 염병으로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는 용기를 냈습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한다면 절대로 설 수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자리이기에 목숨을 걸고 서야 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도 모세와 아론처럼 엎드리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서 세상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케 되기를 소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 원망과 불평을 일삼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을 구주로 인정하며 사는 믿음의 백성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