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8 (민수기 17-18장) 2025년 8월 13일

시온의 소리 28 (2025. 8. 13.)

* 찬송가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17장 – 18장

* 오늘의 말씀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민 17:8)

* 말씀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앞장섰던 것이 언약궤였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곳이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다는 증거였습니다. 또 하나님이 사람을 만나 주시는 곳이었습니다. 히브리서에 보면 언약궤 안에는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언약의 돌판이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히 9:4)

만나는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먹이신다는 은혜의 증거였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선택을 상기시키십니다. 하나님이 직접 쓰신 언약의 돌판은 이스라엘과 약속을 맺으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대변합니다. 

언뜻 보면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약속, 하나님의 임재와 선택,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타내는 은혜로운 물건들이었습니다. 반면에 이 세 가지는 하나님에 대한 사람들의 불순종과 원망의 증거였습니다.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할 때 하나님이 내리신 양식이었습니다. 

언약의 돌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올라간 후 내려오지 않자 기다림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은 금으로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섬기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모세는 그 모습을 보고 돌판을 깨뜨리면서 화를 냈고, 결국 하나님께 나아가 다시 받아온 약속의 돌판이 언약궤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지휘관을 세우고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지팡이 12개를 모았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한 자의 지팡이에서 싹이 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튿날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맺혀 있었습니다. 작은 싹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마른 지팡이에서 살구 열매가 맺혔습니다. 

이 지팡이는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의 상징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고 원망했던 이들까지 용서하시고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불평과 원망의 증거들을 모아다가 은혜와 인도하심의 증거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원망이 변하여 감사가 되고, 두려움이 변하여 기도가 되고, 한숨이 변하여 찬양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바로 오늘이 그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불평과 원망을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 용서로 품으셔서 은혜의 증거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변화가 우리의 마음 속에서부터 일어나게 하옵소서. 마른 지팡이에서 살구 열매가 맺힌 것 같이, 우리의 메마른 삶 속에 은혜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