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3 (민수기 8-9장) 2025년 8월 6일

시온의 소리 23 (2025. 8. 6.)

* 찬송가 : 377장 ‘전능하신 주 하나님’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8-9장 

* 오늘의 말씀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민 9:23)

* 말씀 묵상

하나님은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자손을 놓아주지 않던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이었습니다. 맏 아들이나 가축의 맏 것이 죽는 재앙이었지만, 이스라엘 자손은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므로 재앙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애굽사람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재앙의 날이었지만,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드디어 애굽에서 놓임은 받는 자유의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을 나왔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려면 광야를 지나야 했습니다. 광야는 부족한 곳이고, 길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준비하셨습니다.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며”(민 9:15)

성막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라고 말합니다. 그냥 성막이라고 해도 될 것을 ‘증거의 성막’이라는 말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인 율법이 담긴 언약궤가 있는 성막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구름이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나타났다고 하면서 ‘항상’이라는 말을 앞에 붙였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항상 있어서 이스라엘 자손의 갈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고 진영에 머물렀습니다. 때로는 오랫동안 머물 때도 있었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고 아침에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자손들도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스라에 자손의 광야 여정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여정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에 따라 사는 훈련을 하는 곳이 광야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문다고 원망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은데 바로 떠나야 했기에 억지로 짐을 챙길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시간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시간이었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인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우리도 하나님의 일정이 아니라 내 뜻대로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너무도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가 바로 순종할 때입니다. 오늘 이 하루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순종을 연습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순종을 통해 더 굳센 믿음을 얻는 복된 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조급함 대신에 믿음의 여유를 주시고, 나태함 대신에 언제든 순종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