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31 (민수기 22장) 2025년 8월 18일

시온의 소리 31 (2025. 8. 18.)

* 찬송가 :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22장

* 오늘의 말씀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에 칼을 빼들고 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민 22:31)

* 말씀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을 때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로 인해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전쟁으로 이스라엘을 물리칠 수 없다고 판단한 모압의 왕 발락은 그 지역에서 용하다는 발람이라는 점술가를 불렀습니다. 

모압 왕은 발람에게 모압으로 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면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발람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고 하면서 모압으로 가지 못하겠다고 하자 모압 왕은 더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보내 발람을 불렀습니다.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만 하면 발람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처음에는 발람이 모압 왕의 요청을 거절했지만, 밤새 마음이 바뀌어 다음 날 아침, 나귀를 타고 모압 고관들과 함께 모압 왕 발락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나귀를 타고 가던 발람을 여호와의 사자가 막아섰습니다. 발람은 여호와의 사자를 보지 못했지만, 나귀는 보았습니다.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피하려고 길에서 벗어나 밭으로 들어섰습니다. 발람은 채찍으로 나귀를 때렸습니다. 이번에는 나귀가 포도원 사이 좁은 길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피하느라 발람의 발을 담에 짓눌렀고, 발람이 다시 나귀를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발람은 태운 나귀가 이번에는 좌우로 피할 데 없는 좁은 곳에서 여호와의 사자와 맞닥뜨리자,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화가 난 발람이 지팡이로 나귀를 때릴 때, 하나님께서 나귀의 입을 여셨습니다. 

나귀는 발람에게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세 번씩이나 때렸느냐고 따졌습니다. 발람은 나귀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자신에게 칼이 있었으면 나귀를 죽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일생동안 발람을 태우고 다니면서 주인의 말을 거역한 적이 있었냐고 나귀가 말할 때,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셔서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들고 선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발람은 그 자리에서 머리를 숙이고 엎드렸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발람에게 나귀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하시면서, 모압 왕에게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만 전하라고 했습니다. 언뜻보면 발람은 하나님을 본 선지자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발람은 결국 모압 왕이 내건 엄청난 조건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맙니다. 

하나님이 멈추시게 할 때는 멈춰야 합니다. 발람에게는 나귀가 멈춤 신호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멈춤 신호가 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멈추시기 위해 우리를 넘어뜨리실 때도 있습니다. 그냥 두면 불순종의 길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시며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분주한 세상에 빠져 사느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때로는 우리를 멈추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