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0 (민수기 1-2장) 2025년 8월 1일

시온의 소리 20 (2025. 8. 1.)

* 찬송가 :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오늘 읽을 성경 : 민수기 1-2장 

* 오늘의 말씀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민 1:45-46)

* 말씀 묵상

오늘 읽은 성경은 ‘민수기’입니다. ‘민수기’라는 제목은 백성의 수를 기록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민수기에 등장하는 두 번의 인구 조사를 강조하여 민수기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히브리 성경에는 ‘광야에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야에서’라는 제목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 광야를 지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민수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민 1: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살 때는 중한 노동에 시달리며 노예처럼 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애굽을 나왔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광야에 들어선 힘없는 무리였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율법을 주시면서 사회적 질서와 영적 질서를 찾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후에,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남자의 수를 지파별로 세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의 수를 지파별로 계수한 결과 총 603,550명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 숫자는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 중 20세 이상 전쟁에 나갈 만한 남자의 수였습니다. 여자와 아이들, 노인들까지 합치면 200만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들은 인구 조사를 하면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생각했습니다. 요셉 때에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수가 70이었습니다. 애굽에 정착했던 70명의 야곱 자손이 이제는 20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창 32:12)

백성의 수를 계수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할 때, 그들이 센 것은 사람의 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고, 하나님이 이루신 약속의 증거가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곁에 두고 있는 물질, 가족, 소유물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을 세어 본다면, 모두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들 이민 생활이 광야와 같다고 말합니다. 광야는 자칫 부족한 것에 마음을 쓰기 쉬운 곳입니다. 반면에 광야는 부족하기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곳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증거, 우리가 받은 복을 셀 때,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를 기억하게 되고, 그 기억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다짐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오늘도 우리의 삶을 복된 것으로 채우는 하나님. 돌아보면 너무도 많은 복을 받았음에도, 있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바라보며 감사 대신 불평만 일삼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하루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