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91 (2026. 3. 30.)
* 찬송가 : 254장 ‘내 주의 보혈은’
* 오늘의 말씀 : 히브리서 12:1-2
“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1-2)
* 말씀 묵상
2026년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다시”라는 주제로 한 주간 새벽기도회를 합니다. 십자가는 본래 수치와 형벌의 사형 도구였으나, 이제는 우리에게 생명과 평화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상징하지만, 그 십자가가 있었기에 부활이 있었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십자가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증표가 되었습니다.
그 십자가는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삶의 이정표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십자가 앞에 서야 합니다. ‘앞에서’라는 말은 단순히 장소를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정직한 대면’을 의미합니다.
십자가 앞에서는 그 누구도 가면을 쓸 수 없습니다. 나의 연약함과 죄성, 그리고 감추고 싶은 상처들이 십자가의 빛 아래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고 살겠다는 겸손의 결단을 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다시’라는 주제에 등장하는‘다시’라는 말은 희망의 언어입니다. 하던 것을 되풀이하는 꾸준함, 방법과 방향을 고쳐 새로이 하는 도전, 그리고 중단했던 것을 계속하는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나의 초라함을 발견한 이들은, 역설적으로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이번 주간, 십자가를 이정표 삼아 다시 믿음과 은혜, 사랑과 복음으로 나아가는 회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믿음 장으로 알려진 히브리서 11장 다음에 나오는 12장 말씀은 믿음의 경주를 위해서는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흔히 십자가를 무거운 짐으로 여기지만, 주님은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바라본다’라는 말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서 시선을 돌려 한곳에 고정함을 뜻합니다.
경주하는 선수가 곁의 관중이나 뒤따르는 경쟁자가 아닌 오직 결승점만을 보듯, 우리를 낙심하게 하는 환경에서 시선을 거두어 주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믿음의 창시자(Author)이자 완성자(Finisher)이십니다. 내 의지가 아닌 주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볼 때 우리는 끝까지 경주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십자가 앞에 서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서(Coram Deo) 정직하게 머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죄의 짐과 얽매인 습관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신뢰하며, 오늘 십자가를 이정표 삼아 다시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복된 결단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구원하시려 십자가를 참으신 주님, 이 고난주간 십자가 앞에서 꾸밈없는 나의 모습으로 주님을 대면하게 하옵소서.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인내하게 하옵소서.
방황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십자가 앞에서 다시 믿음으로, 다시 은혜로 일어서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