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264 (2026. 7. 9.)
* 찬송가 :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 오늘 읽을 성경 : 역대상 9장
* 오늘의 말씀 : 역대상 9:27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맡은 직분이 있으므로 성전 주위에서 밤을 지내며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이 그들에게 있었더라”
* 말씀 묵상
역대상 9장은 유다가 범죄하여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아픈 역사를 언급한 뒤,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백성들의 명단과 그들의 거룩한 직무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다 지파는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나라가 망하고 이방 땅으로 쫓겨나는 심판을 받았습니다(역대상 9:1).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영원히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포로 생활을 끝내고 다시 약속의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배반보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더 큽니다. 주님은 무너진 황무지 위에서 새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특별히 역대상 9장 27절은 성전 문지기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맡은 직분이 있으므로 성전 주위에서 밤을 지새우며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이” 있었다고 선포합니다. 모두가 잠든 어둡고 깊은 밤에도 그들은 성전을 지키며 영적 파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칠흑 같은 어둠이 물러갈 때, 가장 먼저 성전 문을 활짝 열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화려하지 않고 알아주는 이 없는 작고 평범한 자리였지만,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는 성전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너무나 소중한 사명이었습니다.
귀환한 백성들이 직면한 현실은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성벽은 무너졌고 삶은 곤고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문지기들의 밤샘 헌신과 아침마다 문을 열었던 책임을 세세히 기록한 이유는,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는 거룩한 예배의 파수꾼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사명은 외형적인 창대함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영적 잠에 빠지지 않고 내게 맡겨진 자리에서 예배의 순전함을 지켜내며 신실하게 믿음의 아침을 여는 데 있습니다.
과거의 허물이나 현재의 초라한 환경 때문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현실이 어둡고 막막할지라도 내 힘과 잔꾀를 의지하지 말고, 성전 주위를 지키던 파수꾼처럼 기도의 자리를 지킵시다.
오늘도 내 마음이 내 생애를 비웃지 않도록 내게 맡겨진 작은 삶의 자리를 소중히 여기며, 아침마다 순전하고 정직하게 사명의 문을 열어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영광스러운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현실을 불평하며 예배자의 자리를 가볍게 여겼던 무지를 회개합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성전 문을 지켰듯, 오늘도 내게 주신 일상에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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